남자 골프 메이저 대회를 9번이나 개최했던 역사 깊은 골프장에서 큰 화재가 발생했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채널 등 다수의 매체는 미국 미시건주 오클랜드

 힐스 컨트리클럽의 클럽하우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고 인명 피해는 없었다.

오클랜드 힐스 컨트리클럽은 1916년 처음 개장했다. 

개장 후 100년이 넘는 세월동안 US오픈 6번, PGA 챔피언십 3번 등 메이저 대회만 9번 개최했다. 

2004년에는 미국과 유럽 간의 남자 골프 대항전인 라이더컵을 열기도 했다. 

1951년 벤 호건(미국)은 이곳에서 열린 US오픈에서 우승한 이후 “이 괴물을 무릎 꿇게 해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후 ‘괴물’은 오클랜드 힐스 컨트리클럽의 별명이 됐다.

이번에 화재에 휩싸인 클럽하우스는 오클랜드 힐스 컨트리클럽의 상징적인 건물이다. 

1922년 처음 지어진 이 건물은 미시건주에서 두 번째로 큰 목재 건축물이었다. 

클럽하우스 내부에는 역사적인 기념품과 예술품이 보관돼 있었다.

화재는 17일 오전 9시경 시작됐다.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는 클럽하우스를 뒤덮었다.

 존 르로이 소방서장은 “건축물 전체가 11만 평방피트(약 3100평)인데 전부 불타진 않았다. 

부상자도 다행히 발생하지 않았다”며 “수년에 걸쳐 목재 골조가 추가돼 화재를 막기 더욱 힘들었다. 

그래도 역사 있는 기념품 등의 물품은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클랜드 힐스의 릭 파머 회장은 “참으로 슬픈 날이다. 

회원과 스태프 중에서 다친 사람은 없지만 우리의 역사를 간직한 장소를 잃었다”며 “우리의 

기념품을 구해준 소방관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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