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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쟁이티비 0 420 2022.02.19 09:00

일본 야구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고시엔 대회에서 출전 학교 선발을 두고 논란이 일어났다. 

고교야구 문제가 국회까지 올라가는 상황도 일어났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17일 "국회 중의원(하원) 예산위원회 제4분과 회의에서 고토다 마사즈미(자민당) 의원이

 선발고교야구대회의 출전 학교 선정 과정에 대해 스에마쓰 신스케 문부과학상에게 질의했다"고 전했다.


일명 '봄 고시엔'이라고 불리는 선발고교야구대회는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여름 고시엔)와 함께 양대

아마추어 대회로 손꼽힌다. 고시엔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고교 3년 내내 땀흘리고, 

출전이 확정되면 고시엔 구장의 흙을 담아갈 정도로 의미 있는 대회다.


그러나 올해 3월 열리는 봄 고시엔의 출전 고등학교를 두고 논란이 일어났다. 문제가 된 것은 아이치, 

시즈오카 등의 지역이 포함된 도카이 지방의 출전 티켓이었다. 2장이 배정된 출전권을 두고 지난해 

11월 열린 대회에서 니혼대학 부속 미시마 고교와 세이레이크크리스토퍼 

고교가 각각 1, 2위를 차지, 고시엔 출전이 유력해졌다.


그런데 지난 1월 28일 발표된 출전 대상 32개 학교에 세이레이크크리스토퍼 고교 대신 4강에서 떨어진 

오가키 니혼대학 부속고교가 올라갔다. 물론 봄 고시엔의 참가 학교 선발은

 성적순으로만 뽑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날 수는 있다.


논란이 된 것은 일본고교야구연맹의 태도였다. 연맹은 이번 일이 화제에 오르자 지난 10일 

"자세한 사유는 설명할 수 없다"며 "이 이상 설명은 삼가고 싶다"는 말로 이슈를 축소하려고 했다.


연맹의 바람과는 달리 이번 사건은 정치권으로까지 확대됐다. 세이레이크크리스토퍼 고교가 있는

 시즈오카현 하마마츠시의 스즈키 야스토모 시장은 10일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스즈키 

시장은 "이번 결정은 봄 고시엔 사상 최악의 오점이 돼 '옥에 티'가 될 것이다"며 분노에 찬 발언을 내놓았다. 

이어 "탈락 이유도 '개인의 역량으로 결정했다'라는 장난 같은 말을 내놓았다"고 주장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프로 선배들도 의견을 내놓았다. 다르빗슈 유(36·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세이레이크크리스토퍼고를

 올려놓은 다음 오가키 니혼대학 부속고를 특별 전형으로 올리는 게 낫지 않나?"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전 메이저리거 우에하라 고지(42) 역시 "이유를 들어도 전혀 이해할 수 없다"며 강한 어조로 반응을 냈다.


여기에 국회에까지 이번 사항이 올라오게 됐다. 17일 열린 질의에서 스에마쓰 문부상은 "이번 선발은 

주최자 측의 판단이므로, 모순된 일은 한 건 아니다"고 말하면서도 "책임감 있는 설명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내놓았다. 

스에마쓰 문부상은 지난 8일에도 비슷한 말을 내놓았지만 당시 

고교야구연맹은 "상세한 내용을 공개하기는 어렵다"며 난색을 표했다.


고시엔은 단순한 야구 대회가 아닌 일본야구를 상징하는 중요한 이벤트다. 그런만큼 출전 고교

 선출에도 신중을 기했어야 했다. 그러나 연맹의 애매한 태도로 인해 어린 선수들은 마음에 큰 상처를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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