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많은 것이 부족하다. 배움의 끝은 없다고 생각한다."
2022 국제농구연맹(FIBA) 호주 여자농구 월드컵 티켓을 획득한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 1승 2패,
100% 만족할 수 없는 성적이었지만 목표 달성이란 결과에 웃었다. 단순히 결과만 얻고 돌아온 건 아니다.
그 안에서 한국 여자농구의 다음 세대에 대한 가능성도 확인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박지현이 있었다.
박지현은 이번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3경기에 모두 출전, 평균 8.0점 5.0리바운드 2.7어시스트
1.7스틸을 기록했다. 세르비아 전(10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과 호주 전(10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에선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해내며 전보다 더 성장했음을 증명했다.
박지현은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결과로만 생각했을 때 월드컵 진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한 만큼 굉장히 기분이 좋다. 개인적으로 많은 걸 느낀 대회이기도 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아직 부족한 게 너무도 많다. 세계에서도 정말 강한 팀들과 붙지 않았나. 스스로 부족한 걸 많이 느꼈다.
무언가 잘했을 때보다 못했을 때 배우는 것이 많다. 개인적인 성적보다는 팀의 승리를 위해 뛰었다"라고 덧붙였다.
박지현의 진정한 가치를 증명한 경기는 바로 호주 전이었다. 특히 후반 내내 3년 전 U19 대표팀에서
함께했던 허예은, 이소희, 이해란과 손발을 맞추며 호주를 위협했다. 이 과정에서 박지현은 확실한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박지현은 "*상대가 호주라서(웃음) 더 그랬던 것 같다. 브라질 전이 끝나고 세르비아가 호주를 잡으면서
월드컵 진출이 확정됐다. 그때 (정선민)감독님이 기회를 많이 줄테니까 준비하라고 하더라.
같이 청소년 대표를 했던 친구들과 열심히 해보자는 대화를 나눴다. 그때 기억을 살리면 잘할 수
있을 거라고 말이다. 3년 전과는 분명 분위기가 달랐지만 압박감보다는 즐기려고 했다.
그리고 더 열심히 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회상했다.
*박지현은 4년 전 U18 대회에서 호주를 꺾고 U19 월드컵 티켓을 획득했다.
당시 이소희와 이해란도 함께 했다.
대표팀 내 박지현의 존재감은 분명 크다. 이제는 유망주가 아닌 당장 코트 위에서 좋은 기량을 뽐낼
수 있는 선수로 성장했다. 월드컵 출전은 이변이 없는 이상 100%다.
박지현은 "나를 응원해주고 기대해주는 분들, 그리고 걱정해주는 사람들을 위해서 열심히 뛰고 싶다.
좋은 모습만 보여주고 싶다"라며 "대표팀에 어린 선수들이 점점 늘고 있는데 경험을 쌓는다면 월드컵에서도
잘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월드컵과 같이 큰 무대를 자주 경험해 많이 배우고 싶다.
배움의 끝은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다부진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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