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인생 역전이다. 실업팀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오던 이윤정.
2021년 신인 드래프트에 나서 2라운드 2순위로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이고은의 백업. 김종민 감독이 생각했던 롤이었지만, 이윤정은 그 이상의 몫을 해냈다.
최고의 활약이라는 말이 부족했다. 언제나 든든한 활약을 펼치며 팀의 12연승 행진을 이끌기도 했다.
최고의 활약을 펼치니 행운도 따라왔다.
최고의 선수들, 팬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선수들만 참가할 수 있다는 올스타전 출전의 영광을 얻었다.
이윤정은 팬 투표로 선발되지는 못했지만, 전문위원회 추천으로 V-스타 올스타에 이름을 올렸다.
남녀부 가운데 유일한 신인 선수 참여다.
<더스파이크>와 인터뷰를 가진 이윤정은 "우선 생각지도 못했는데 TV에서만 보던 올스타전에 출전하게 되어서 기분이 좋다.
뽑아주신 팬분들께 감사하다는 말 하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도로공사에서는 박정아와 함께 출전 자격을 얻었다. "올스타전이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는데,
언니가 옆에서 많이 챙겨주고 알려준다. 언니가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웃음)." 이윤정의 말이다.
작년에는 실업팀 수원시청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있었다.
실업팀은 프로팀보다 상황이 열악하다. 훈련 시설은 물론이고 보수 역시 적은 게 사실이다.
이윤정의 올해는 다르다. 도로공사 주전 세터로 활약하고 있고,
그 활약에 힘입어 올스타전까지 출전하게 됐으니 그야말로 '인생 역전'이다.
"시간이 되게 빠르다고 생각한다"라고 운을 뗀 이윤정은"
작년 실업팀에서 뛰었을 때와 다르게 경기 수도 많고 시즌도 길어서 이 부분에 대해 아직도 적응을 하고 있다.
지금 더 디테일한 부분을 많이 배우고 있다. 또 감사하게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좋은 말도 많이 듣지만 안 좋은 말도 듣게 된다. 이런 부분은 내가 다 이겨내고 견뎌내야 하는 부분이다.
팀에 대한 책임감이 커졌다"라고 말했다.
2라운드 KGC인삼공사전부터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다.
이윤정 선발 출전과 함께 도로공사는 12연승을 달렸다.
그러나 최근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김종민 감독 역시 아쉬워하는 부분이다.
이윤정은 "경기 운영을 할 때 생각이 많았다.
공격수가 잘 때릴 수 있게만 올리려다 보니 단순한 플레이가 많이 나온 것 같다.
내 스타일의 패스를 못하고 맞춰주는 패스를 해서 흔들렸던 것 같다"라고 아쉬워했다.
하지만 이 또한 경험이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은 없다.
이윤정은 올스타전이 끝난 후 팀에 돌아가 안정감을 되찾고,
훈련에도 매진해 팀에 더욱더 도움이 되고자 노력할 예정이다.
그녀는 "조금 더 정아 언니를 살리는 플레이를 많이 하고 싶다. 언니가 키가 크다.
그래서 다른 언니들보다 조금 더 스피드 있고 높은 볼을 올려줘 언니의 엄지척을 많이 받고 싶다.
그리고 한 번뿐인 신인왕도 꼭 받고 싶다"라고 웃었다.
끝으로 "많은 팬분들에게 관심을 받는다는 게 너무 감사하고 소중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당연하게 생각 안 한다. 조금 더 책임감 있게 꾸준한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앞으로도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라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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