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50)이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투어 데뷔전에서 첫날 선전을 펼쳤다.
양용은은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CHUBB 클래식(총상금 16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3개를 엮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출전 선수 79명 중 공동 18위에 자리한 양용은은
선두 베른하르트 랑거(독일)와 6타 차를 기록했다.
2009년 PGA 챔피언십에서 타이거 우즈(미국)를 꺾고 아시아 국적 최초로 남자 골프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한 양용은은 올해 만 50세 이상 선수들이 경쟁하는 PGA 챔피언스투어 출전 자격을 얻었다.
최경주(52)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다. 양용은의 1차적인 목표는
상금 순위 36위 안에 들어 다음 시즌 출전권을 획득하는 것이다.
양용은은 이날 최경주, 통차이 자이디(태국)와 같은 조에서 동반 플레이를 펼쳤다.
최경주는 버디 1개와 더블보기 1개로 1오버파 73타 공동 44위에 자리했다.
최경주는 지난해 9월 퓨어 인슈어런스 챔피언십에서 한국인
최초로 PGA 챔피언스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만 64세의 랑거는 ‘에이지 슛’을 달성했다.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쓸어담아 8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에이지 슛이란 18홀의 한 라운드에서 자신의 나이와 같거나 그 이하의 타수를 작성하는 것이다.
노년기에 접어든 골퍼에게는 여전한 기량을 보여주는 척도다.
랑거는 1985년과 1993년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을 포함해 PGA 투어 3승과 유러피언투어 42승을 거뒀다.
특히 챔피언스투어에서는 통산 42승을 거둔 투어 최고 강자다.
그는 “나이와 같은 타수를 치는 건 즐거운 일이다. 처음에 실제 생일에 기록해 정말 재밌었던 기억이 있다.
에이지 슛이 쉬운 일이 아닌 만큼 매우 특별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로베르트 칼손(스웨덴)과 팀 페트로비치(미국)가 랑거를 2타 차로 쫓는 공동 2위(6언더파 66타)에 올랐다.
양용은, 최경주와 동반 플레이한 자이디가 5언더파 67타로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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