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 무리뉴에게 챔피언스리그는 이제 아픈 기억으로 남은 것일까.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파리 생제르망과 레알 마드리드가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경기를 치렀고, 킬리안 음바페의 극적인 골에 힘입어 파리가 1-0 승리를 거뒀다.
우승 후보가 맞붙는 경기인 만큼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두 팀의 흥미로운 매치업에 대한 질문은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와 전혀 관련 없는 한 감독에게까지 이어졌다.
AS로마 감독을 맡고 있는 무리뉴는 지난 18일 헬라스 베로나와의 2021/22시즌 세리에A 26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열린 언론 기자회견에서 파리와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를 봤냐는 질문을 받았다.
무리뉴는 이에 "이때까지 많은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보지 않았다. 파리와 레알 마드리드의 맞대결을
좋아하지 않았고 보지 않았다. 그러나 인터 밀란과 리버풀의 경기는 접했다.
개인적으로 좋은 경기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이어서 "나는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150번이나 치렀다. 지금은 유로파 컨퍼런스
리그에 참여하고 있지만, 슬퍼할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2003/04시즌 포르투를 이끌고 트레블을 달성한 무리뉴는 이후 세계 최고 명장 반열에 올랐다.
맨체스터 시티 펩 과르디올라와 라이벌 구도를 형성한 무리뉴는 첼시,
인터밀란, 레알 마드리드를 이끌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그러나 2016년 5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지휘봉을 잡은 순간부터 점차 부진에 빠지기 시작했다.
그가 들어올린 메이저 트로피는 2017 맨유 감독으로 유로파리그 우승을 달성한 게 마지막이며,
2019/20시즌 토트넘을 이끌고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출한 것을 끝으로 무리뉴는
약 2년 간 챔피언스리그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이번 시즌에도 무리뉴는 로마를 이끌고 챔피언스리그가 아닌
유로파 컨퍼런스리그에 참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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