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스스타트 '디펜딩 챔피언' 이승훈이 동메달, 정재원이 은메달을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이승훈과 정재원은 19일 중국 베이징의 국립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전에 출전해 나란히 메달을 따냈다.

2018년 평창 올림픽 매스스타트에서 8위를 기록했던 정재원은 이날 준결승전에서 스프린트 점수 

2점을 손에 넣은 후 마지막 16번째 바퀴를 4위로 통과하며 총점 12점으로 결승전에 진출했다.

올림픽 첫 매스스타트가 열린 평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이승훈은 스프린트 점수를 모두 포기하며 체력 안배에 신경 썼고, 

막판 스퍼트를 통해 2위까지 무서운 속도로 치고 올라가 2위로 골인하며 결승 무대를 밟았다.

정재원은 경기 초반 4위, 이승훈은 8위로 레이스를 시작했다.

결승전 답게 스프린트 포인트를 노리는 선수들은 준결승전에 비해 늘어났고, 

선수들은 치열한 눈치 싸움을 벌였다. 

정재원과 이승훈은 4바퀴째에서는 스프린트 포인트를 노리지 않았다.

정재원은 스프린트 포인트가 걸려있는 8바퀴째에서는 4위, 이승훈은 6위에 랭크됐고, 

마지막 스프린트 포인트가 제공되는 12바퀴째에서도 무리한 레이스를 펼치지 않았다.

역시 메달의 색깔은 경기 막판에 결정됐다. 

선수들은 2바퀴를 남기고 스퍼트를 올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승훈이 한바퀴를 남기고 선두 자리를 꿰찼고,

 정재원 또한 뒤늦게 따라붙으며 치열한 메달싸움을 펼쳤다.

그 결과 정재원이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이승훈은 0.001초 싸움에서 

미국의 조이 맨티아를 제치며 동메달을 손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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