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겨울 올림픽의 꽃으로 불리는 여자 피겨는 

러시아 대표팀의 도핑 논란과 메달 거부 등으로 마지막까지 씁쓸함만 남겼죠. 

이번엔 코치의 악명 높은 훈련 방식이 논란이 됐습니다.

[리포트]

이틀전 여자 개인전 프리 경기에서 연기를 망친 

발리예바를 다그치는 모습이 그대로 방송에 나간 코치 투트베리제.

투트베리제

"왜 포기했지? 왜 싸움을 멈춘 거야? 나에게 설명해봐."

바흐 IOC 위원장마저 그 냉혹함에 '섬뜩'하다고 표현했을 정도인데, 

이번에는 투트베리제가 과거 훈련 도중 선수의 머리채를

 잡고 돌리는 모습의 동영상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투트베리제의 훈련 방식은 악명이 높습니다.

미국의 워싱턴포스트는 러시아 선수들의 특기가 된 

4회전 점프가 하루 12시간 훈련과 극단적 식이요법의 결과라고 지적했습니다.

투트베리제의 제자였던 평창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자기토바는

 "대회 기간 동안 물을 먹지 못하고 입만 적신다"라고 고백하기도 했습니다.

결과는 거식증과 잦은 부상. 

투트베리제 사단의 스타 선수들이 일찍 빙판을 떠난 이유입니다.

성적을 위해 물불을 안 가린다는 평을 받는 

투트베리제이기에 이번 도핑 배후로도 언급됩니다.

IOC도 주변 인물들에 대한 철저한 조사 의사를 밝혔습니다.

바흐 / IOC 위원장

"코치에 관해서도 관련 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이야기했습니다."

어린 선수들에 대한 지나친 성적 지상주의가 올림픽 정신을 훼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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