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31승을 거두고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여자골퍼 줄리
잉스터(미국)이 ‘밥존스상’(Bob Jones Award)을 받는다고 미국골프협회(USGA)가 19일 밝혔다.
이 상은 1955년 제정돼 해마다 골프 경기에서 인격과 존중, 스포츠맨십을 실천한 선수에게 수여하고 있다.
올해 시상식은 오는 6월 미국 메사추세츠주 브루클린의 더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US오픈 주간에 열린다.
역대 수상자로는 골프의 전설로 불리는 아널드 파머와 잭 니클라우스, 미키 라이트,
낸시 로페즈(이상 미국)을 비롯해 2020년에는 박세리(45·은퇴)가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받았다.
또 골프 선수는 아니지만, 조지 H.W 부시 대통령도 이 상을 받았다.
마이크 완 USGA CEO는 “잉스터는 모든 면에서 이 상의 진정한 본질을 보여준
선수”라며 “경기를 통해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며 존경받고 있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1980년부터 3년 연속 US여자 아마추어 챔피언십을 제패한 잉스터는 프로 전향 후엔
US여자오픈 2승 포함 메이저 대회 7승 등 통산 31승을 거두면서 1999년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잉스터는 “US여자 아마추어 챔피언십부터 US여자오픈까지 내 인생에서 가장 자랑스러웠던
순간은 USGA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밥존스는 골프의 대명사인
만큼 이 상을 받는 것은 더없는 영광”이라고 USGA를 통해 소감을 밝혔다.
‘밥존스상’은 ‘골프의 성인(聖人)’ 으로 평가받는 바비 존스(Bobby Jones)의 이름을 따 만들었다.
바비 존스는 20세기 최고의 골퍼로 꼽히며, 4대 메이저 대회를 비롯해 미국과 영국의 오픈 대회 및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13차례나 우승했다. 무엇보다 탁월한 골프 기량은 물론 풍부한 학식과
겸손함으로 팬은 물론 선수들에게도 존경받았다. 은퇴 후에는 1934년 미국 조지아주에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을 만들어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개최했다.
매년 4월 열리는 마스터스는 메이저 중의 메이저로 평가받는 최고의 대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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