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서 중원을 장악했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19일 오후 4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개막전에서 수원 삼성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2011년부터 이어진 개막전 무승(4,376일)을 깨버렸다.

이날 인천은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그중 중원은 새롭게 합류한 여름과 이명주가 맡았다.

 이유는 명확했다. 기존 미드필더였던 김도혁이 윙어로, 이강현은 3백의 중앙을 맡게 됐다.

 거기에 아길라르의 몸 상태가 온전하지 않으면서 둘을 동시에 투입하게 됐다.

조성환 감독은 선발 배경으로 "이명주는 훈련 시간 대비 몸 상태가 좋았다. 

경기 체력이 관건이 되겠지만 문제가 생기면 교체를 단행하겠다. 

여름은 이명주와 함께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여명(여름+이명주) 듀오는 베테랑답게 경기를 노련하게 풀어갔다. 크게 힘을 들이지 않고 공을 차단했고,

 빠른 패스를 통해 템포를 끌어올렸다. 또한,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강한 압박을 가하며 주도권을 더욱 잡는 데 힘썼다.

환상의 짝꿍이었다. 여름이 좀 더 낮은 위치에서 조율을 맡았다면 이명주는 박스 투 박스 성향이 강했다. 

그렇다고 역할이 아예 분리된 것은 아니었다. 상황에 맞춰 라인을 형성했고, 적절한 임무 부담으로 서로를 도왔다.

경기 기록도 단연 합격점이었다. 매치 리포트에 따르면 우선 여름은 공격적인 부문에서 슈팅 2회, 키패스

 1회, 전진패스 24회, 장거리 패스 3회 성공을 기록했다. 또한, 태클 1회, 공중볼 경합 4회, 그라운드 경합 5회,

 인터셉트 3회, 볼 획득(중립 지역) 16회 성공으로 허슬 플레이를 선보였다.

이명주도 상당했다. 공격 진영으로 올라가면서 드리블 돌파 1회, 슈팅 1회를 만들어냈다. 

여기에 패스 성공률 88.3%, 피파울 2회, 인터셉트 5회, 그라운드 경합 8회 성공

 등으로 미드필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렇듯 그간 인천에서 보기 드물었던 조합이 탄생했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 정혁, 

아길라르까지 추가된다면 더 막강한 중원을 구성할 수 있다.

 아직 1경기에 불과하지만, 인천은 올 시즌 걱정 없이 중원을 맡길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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