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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쟁이티비 0 1,199 2022.01.23 21:31

‘진정 즐길 줄 아는 여러분이 챔피언입니다.’


프로배구 별들의 축제가 2018~2019시즌 이후 3년 만에 돌아왔다. 

도드람 2021~2022 V리그 올스타전이 23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함께하지 못해 아쉬웠던 날들을 

뒤로하고 안전하고 행복하게 행사를 끝마쳤다. 모두가 주인공이었다.


◆선수와 팬은 “행복합니다”


배구팬들은 고대하던 올스타전을 뜨겁게 맞이했다. 

지난 20일 티켓 예매가 시작되자 1분 만에 2679석(전체 관중석의 50%)을 전부 매진시켰다. 

23일 광주 하늘에 어두운 구름이 꼈지만 팬들은 입장 시작 시각인 오전 11시 30분보다 훨씬 일찍 경기장을 찾았다. 

체육관으로 들어서는 선수들에게 환영의 박수를 보냈다. 총 관중 2850명이 입장했다.


착석 후 설렘과 벅참이 공존했다. 

팬들은 저마다 준비해온 유니폼과 플래카드를 꺼내 흔들며 응원을 보냈다. 

‘나보다 늙은 내 새끼 김희진’, ‘이윤정 배구하면 천국은 누가 지켜’ 등 재치 있는 문구가 눈에 띄었다. 

작전타임 시간에 열린 각종 이벤트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방역수칙은 철저히 준수했다. 육성응원 대신 클래퍼를 치며 호응해 장내 분위기를 달궜다.


선수들도 열심히 화답했다. 경기 전 ‘소원을 말해봐’를 통해 팬들이 원하는 바를 들어줬다. 

임동혁(대한항공)과 임성진(한국전력), 김희진(IBK기업은행)과 박정아(한국도로공사)가 팔을 걷어붙였다.

 경기가 시작되자 선수들은 팬들이 지어준 별명을 단 유니폼을 입고 코트를 누볐다. 

미리 준비해온 세리머니로 즐거움을 배가시켰다. 마지막까지 웃음꽃이 활짝 폈다. 

MVP는 여자부 이소영(KGC인삼공사), 남자부 임성진이 차지했다. 

세리머니상은 여자부 이다현(현대건설), 남자부 케이타(KB손해보험)에게 돌아갔다. 

플레이 오브 더 데이(Play of the day)는 김해란(흥국생명) 몫이었다.


◆연맹은 “감사합니다”


한국배구연맹은 올스타전 당일까지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했다. 

시시각각 변하는 코로나19 상황을 주시했다. 

지난달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이 취소를 결정하자 고민이 더욱 커졌다. 

프로농구는 지난 16일 무사히 막을 내렸다.


배구연맹 관계자는 “지난 두 시즌 간 올스타전을 열지 못했다. 

계속해서 개최하지 않는 것만이 답은 아니라고 판단했다”며“

분명 기다리는 팬분들이 있으실 테니 최대한 준비해보기로 했다. 

대신 안전을 절대적인 최우선순위로 뒀다”고 밝혔다. 

연맹은 정규리그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경기장 안팎의 방역에 힘썼다.

 입장 시 손 소독 후 체온 체크, 살균제가 분사되는 클로게이트 통과, 

QR 체크 및 문진표 작성 등 과정을 거쳤다. 내부에도 진행요원을 곳곳에 배치해 관람을 도왔다.


걱정과 달리 열기 속 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 관계자는 “여러모로 의미가 크다. 

올 시즌 프로배구의 불모지였던 광주에 신생팀(여자부 페퍼저축은행)이 창단했고, 

이곳에서 오랜만에 올스타전이 열렸다. 무척 상징적이다”고 미소 지었다. 

그는 “코로나19 전에는 선수와 팬이 명랑운동회를 펼치는 등 코트에서 같이 호흡할 수 있었다. 

경기장 내 함성도 가득했다. 올해는 비말 확산 방지를 위해 육성응원을 금지하는 등 약간의 제약이 있었다. 

그럼에도 즐겨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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