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가 K리그 개막전에서 첫 

단추를 순조롭게 꿰내며, 6연패를 향한 시동을 걸었다.

전북은 지난 19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공식 개막전(1라운드)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수원FC 무너뜨린 송민규-문선민 듀오의 한 방

전북은 4-3-3 전형으로 나섰다. 송범근이 골문을 지키고, 포백은 최철순-구자룡-홍정호-김진수가 배치됐다.

 중원은 골키퍼를 백승호-류재문-쿠니모토, 최전방은 이윤권-일류첸코-박규민이 포진했다. 

수원은 3-5-2를 내세웠다. 유현 골키퍼를 비롯해 곽윤호-김건웅-잭슨이 스리백을 구성했다. 

좌우 윙백은 박민규, 김주엽이 맡았으며, 미드필드는 박주호-이기혁-니실라로 구성됐다.

 최전방은 양동현-라스가 출격했다. 가장 큰 관심을 모은 이승우는 벤치에서 시작했다.

전반 초반 두 팀은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으로 미드필드에서 공방전을 펼쳤다. 

전북의 김상식 감독은 전반 21분 U22 자원인 박규민, 이윤권을 불러들이고, 송민규와 김보경을 투입했다.

전반 중반까지도 두 팀의 슈팅 기회는 많이 나오지 않았다. 전북은 공격 상황에서 좌우 불균형이 아쉬웠다. 

오른쪽 주전 풀백 이용과 직선적인 윙어의 결장으로 인해 대부분 공격 방향이 왼쪽으로 쏠렸다.

수원FC도 전반 중반 이기혁 대신 무릴로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전북은 전반 35분 결정적인 기회를 무산시켰다. 

백승호가 올린 프리킥을 일류첸코가 백헤더로 연결한 공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갔다. 

41분엔 송민규의 감각적인 패스에 이은 김진수의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전반은 득점없이 종료됐다.

수원FC의 김도균 감독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양동현, 김건웅 대신 이승우, 정재용을 교체투입했다. 

전북도 류재문을 빼고, 문선민을 넣으며 측면을 강화했다.

후반 2분 만에 박스 안에서 니실라와 라스가 패스를 주고받으며 공간을 창출했다.

 수비에 막히고 흐른 공을 라스가 슈팅했지만 송범근 골키퍼가 선방했다.

수원FC는 전방에서 이승우가 위협적인 돌파와 움직임으로 공격의 날카로움을 한껏 더했다. 

이에 반해 전북은 상대 진영까지 무수히 접근했으나 투박함이 아쉬웠다.

전북은 후반 31분 일류첸코 대신 구스타보를 넣으며 최전방을 재편했다. 두들기던 전북은 결국 후반

 34분 영의 행진을 깨뜨렸다. 페널티 아크에서 문선민이 횡적인 돌파를 시도하며 로빙 패스를 찔렀다.

 공을 받은 송민규가 유현 골키퍼 가랑이 사이로 왼발슛을 시도해 골망을 갈랐다.

다급해진 수원FC는 곧바로 중앙 미드필더 니실라를 빼고, 장신공격수 김현을 넣으며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39분 김현은 들어오자마자 큰 키를 활용한 헤더로 라스의 슈팅을 이끌어냈다.

이에 위기감을 느낀 전북은 수비 성향이 짙은 미드필더 박진섭을 교체 카드로 꺼내며 허리를 두텁게 만들었다.

 전북은 남은 시간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승점 3을 획득하며 개막전 승리를 챙겼다.

볼거리 많았던 개막전, 전북 K리그 최강 이유 입증

전북은 지난해 김상식 감독 체제로 변화를 꾀하며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우여곡절 끝에 울산 현대의

 추격을 뿌리치고 통산 9회 우승이자 사상 첫 5연패의 신화를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초보 감독으로 맞이한 첫 번째 시즌 경기력에서 팬들을 만족시키지 못한 김상식 감독으로선

 2년차인 올해 내용과 결과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는 부담에 놓였다.

하필 개막전부터 쉽지 않은 상대를 만났다. K리그 5연패를 기록한 전북은 지난 시즌 수원FC에 한 차례도 

승리하지 못할만큼 약한 면모를 보인 바 있다. 반면 수원FC는 스타성을 겸비한 

이승우를 영입하며 겨울 이적시장에서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여러모로 볼거리가 많았던 개막전이었다. 한국 최고의 유망주로 불리며 바르셀로나 유스팀에서 함께 

성장한 백승호와 이승우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전북에서 몸담은 무릴로와

 라스는 친정팀을 상대하는 장면도 그려졌다.

컨디션이 정상으로 올라오려면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란 예상과 다르게 이승우는 후반 시작하자마자 

교체로 투입되며 K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이승우는 번뜩이는 움직임과

 저돌적인 돌파로 전북의 수비를 흔들었다.

그러나 승자는 전북이었다. 전북의 김상식 감독은 전반 중반 송민규와 문선민을 좌우에 내세우며 비교적 

이른 시간에 전략을 수정한 것이 주효했다. 결과적으로 두 선수가 후반 34분 멋진 합작골을 생산했다. 

지난해 여름 문선민은 군에서 제대하며 전북으로 합류했으며, 

송민규는 포항에서 전북으로 이적, 새로운 도전에 나선 바 있다.

특히 송민규는 포항에서의 퍼포먼스를 재현하지 못한 아쉬움을 2년차인 2022시즌 개막전에서 털어냈다. 

좌우 날개 송민규와 문선민의 존재감을 재확인한 전북은 올 시즌에도 K리그 최강의 면모를 이어나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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