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50)이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투어 데뷔전인 CHUBB
클래식(총상금 160만 달러) 2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순위를 끌어올렸다.
양용은은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엮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2라운드까지 합계 7언더파 137타를 기록한 양용은은 이틀 연속 선두를 유지한 베른하르트
랑거(독일)과 5타 차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날 공동 18위보다 11계단이나 순위를 끌어올렸다.
2009년 PGA 챔피언십에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꺾고 아시아 선수 최초로 남자 골프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한 양용은은 지난 1월에 50세가 되어 챔피언스투어 출전 자격을 갖췄다.
양용은은 이날 드라이브 샷 정확도 100%(14/14), 그린 적중률 77.78%(14/18),
그린 적중시 퍼트 1.5개로 샷, 퍼팅 모두 고조된 감각을 선보였다.
전날 8언더파 64타로 ‘에이지 슛’을 쏜 랑거는 이날도 버디 7개와 버디 3개로 4타를
더 줄여 이틀 연속 선두를 지켰다. 이틀 합계 12언더파 132타다.
랑거는 “업앤다운이 잘 됐다. 1라운드에서는 보기 없는 깨끗한 스코어 카드를 작성했다.
오늘 7개 버디를 했지만 보기도 3개나 해 조금 힘든 하루를 보냈다.
바람의 방향이 다르고 강해서 힘들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2011년과 2013년, 2016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 4번째 CHUBB 클래식 우승과 챔피언스투어 통산 43번째 우승을 노린다.
마스터스 2회 우승을 포함해 PGA 투어 3승, 유러피언투어(현 DP 월드투어) 42승을 올린 랑거는
만 50세 이상만 출전할 수 있는 챔피언스투어에서 42승을 거뒀으며,
한 시즌 최우수 선수에게 주는 찰스 슈와브 컵을 6번이나 차지한 챔피언스투어 강자다.
랑거는 “트로피를 들어올리기 위해서는 내일 다시 한 번 단단한 라운드를 치르고 더 좋은 경기를 해야
한다”며 “1타 차가 아닌 2타 차 선두여서 조금은 여유있는 것 같다.
퍼트를 잘해서 최종 라운드를 잘 마무리하고 사람들에게 힘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
스콧 패럴(미국)과 레티프 구센(남아공), 팀 퍼트로빅(미국)이
10언더파 134타로 선두 랑거와 2타 차 공동 2위에 올랐다.
어니 엘스(남아공)이 양용은과 함께 공동 7위(7언더파 137타)에 이름을 올렸고,
최경주(52)는 3타를 줄여 공동 27위(2언더파 142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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