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KBO리그는 출범 40주년을 맞는다. 그동안 수많은 선수들이 KBO리그를 뛰었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를 꼽으라고 하면 수많은 스타들이 있다. 

선동렬. 최동원 등 주로 투수 들이 많이 생각난다.

유격수 자리에서도 정말 수비하나 만큼은 기막히게 잘하는 ‘3대 천왕’이 있었다. 초창기 김재박이라면 

1980년대말은 류중일이 있었다. 그리고 1990년대 중반에는 이종범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KBO출범 초창기 때 ‘최고의 유격수는 누구냐’고 물으면 

백이면 백 전부 김재박이라고 이야기할 것이다.

김재박은 한국화장품 실업팀에 뛰다 늦게 프로야구에 합류했다. 그는 풀타임으로 뛴 

1983년 합류하자마자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1986년까지 4년 내리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4년 집권한 김재박의 아성을 무너뜨린 유격수가 있었다. 바로 류중일이다. 

1987년 김재박의 5회 수상을 가로막으면서 자신의 첫 번째 골든글러브를 손에 끼었다.

하지만 김재박은 1989년 다시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되었다. 

류중일도 1991년 다시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두 사람 중간 중간에는 거포 장종훈이 있었다.

이종범은 1993년과 94년, 1996년과 1997년

 등 총 4번의 골든글러브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렇듯 20세기 때까지 KBO리그에서 최고 유격수 계보를 이어받은 

3명이 이제 대한민국 국가대표 사령탑에 오르기 위해 한자리에 모인다.

이들은 한국야구의 위상을 끌어올리기 위해, 한결같이 야구인으로서 책임감을 느끼며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가 공모한 제19회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 감독에 지원했다.

KBSA는 1월26일부터 공모를 시작해 지난 16일 오후 3시에 마감했다. 

지원서와 자기 소개서 등 각종 필요한 자격을 받았다.

이들은 오는 21일 한자리에 모여 실무 면접 평가를 받는다.

 KBSA는 경기력향상위원회 중심으로 면접관을 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마야구 관계자에 의하면 "대단한 감독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나섰다. 

현재는 김재박-류중일-이종범 감독 3파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귀뜸했다.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이들은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유격수들이다.‘레전드’ 들이다.

또 이들의 공통점이 있다. 전부 LG출신들이라는 것이다. 

어떻게 류중일, 이종범이 LG출신이냐고 되물을 수 있지만 엄연히 범 LG출신이다.

김재박은 1982년 LG의 전신인 MBC청룡에 입단했다. 

MBC는 나중에 LG가 인수했고 김재박은 LG선수로 뛰었다.

삼성 출신인 류중일은 선수생활은 삼성에서 마쳤지만 삼성 감독에 이어 LG 사령탑을 맡았었다. 

류지현전임 감독이 바로 류중일이었다. 해태 출신인 이종범은 지금 LG 트윈스 2군(퓨처스)감독을 맡고 있다.

이들이 지원한 이유는 다를 수 있다. 김재박과 류중일은 프로야구 현장에서 떨어져 있다. 

그래서 다시 사령탑으로 복귀할 꿈을 갖고 있다.

이종범은 이들에 비해 감독 경력이 없다. 아시안 게임 국가대표 코치, 프로야구 코치 등을 했을 뿐이다.

 김재박-류중일에 비해 경력이 떨어지지만 지금 현장에서 뛰고 있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현역 코치이지만 항저우 아시안게임 감독직에 지원을 했다는 의미는 LG 구단에서

 그를 밀어주고 있다는 의미이다. 구단은 나름대로 그의 경력을 업그레이드,

 '미래'를 위한 포석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종목은 9월18일~28일 열릴 예정이다.

 KBO는 이때 리그를 중단하지 않고 경기를 진행한다.

그런데 현직 LG코치인 이종범은 AG 감독직에 지원을 했다. 

구단에서 허락이 떨어지지 않았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김재박-류중일-이종범 등 한때 프로야구에서 발군의 실력을 보였던 레전드 유격수였다. 

이제 이 세람이 한국야구의 재도약을 위해서 과감하게 몸을 던졌다.

 3명중 2명은 탈락한다(3명다 제외될 수도 있다). 그렇지만 그들의 도전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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