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유튜브 봐요."

키움 스프링캠프에서 화제를 모은 '공으로 공치기' 훈련. 키움 강병식 타격코치와 오윤 타격코치가 

유튜브를 보고 실전서 접목한 것이다. 유튜브 영상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SSG 추신수. 

추신수는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 코치에게 배웠고, 2020년까지 실제로 했다고 소개했다.

공으로 공 치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다. 작년 키움 마무리캠프에서 경험한 젊은 타자들은 잘했다. 

그러나 처음으로 접한 이정후나 야시엘 푸이그는 쩔쩔 맸다.

공이 방망이보다 면적이 좁기 때문에 공을 맞히는 게 훨씬 어렵다.

타격에 대한 집중력을 높이고, 공을 끝까지 보게 하며, 가운데로 타구를 보낼 수 있도록 유도하는 훈련. 

키움 타자들이 성과를 볼 것인지는 시즌에 들어가면 확인할 수 있다. 

키움 타선은 지난 1~2년간 생산력이 다소 떨어졌다.

흥미로운 건 이 훈련을 주도한 강병식 코치의 얘기다. 강 코치는 "우리도 유튜브

 본다"라면서 "요즘 선수들이 착각하는 게 있다. 선수들이 (유튜브 영상을 통해)

 눈에 보이는 것만 따라 하려고 한다"라고 했다.

유튜브를 통해 메이저리그 유명스타들의 타격 및 투구 영상을 생생히 볼 수 있는 시대다. 

선수들이 알아서 따라 하기도 하고, 자신의 기술 및 노하우와 접목하기도 한다. 

유튜브 영상은 각종 트레킹 데이터와 함께 코치와 선수들의 피드백에 빠질 수 없는 매개체가 됐다.

중요한 건 기본이라는 게 강 코치 시선이다. "타격으로 치면 1~2~3은 따로 있는데 유튜브만 

보고 따라 하려고 한다"라고 했다. 타격이나 피칭이나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부분이 있다. 

이걸 놓치고 유명 선수의 폼을 모방하는 것에 치우쳤다간 경쟁력을 갖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또 다른 야구관계자도 "유튜브 좋다. 만족하지 않고 연구하는 자세는 필요하다. 

그러나 유튜브만 따라 하다 정작 자신의 것을 잃는다. 우선 기본에 충실하고, 그 다음에

 자신에게 맞는 폼이 뭔지, 자신의 경쟁력이 뭔지 생각하고 연구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했다.

유튜브를 활발하게 참고하되, 맹신하지 말라는 지적이다. 지도자들도 유튜브를 보고 훈련까지 

도입할 정도로 열려있다. 하지만, 기본이 중요하다. 마이너리그를 경험한 키움 문찬종 잔류군 

야수코치는 "미국은 기본기 훈련을 정말 많이 한다. 화려한 것만 할 것처럼 보여도 기본을 충실히 한다. 

우리나라도 예전보다 기본기 훈련을 많이 하는 것 같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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