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정, 황대헌의 금빛 레이스 못지않게 주목받은 레이스가 있다. 

바로 쇼트트랙 대표팀 맏형 곽윤기의 분홍빛 레이스.

곽윤기는 올해 33살의 나이로 ‘2010 밴쿠버 올림픽’, ‘2018 평창 올림픽’, 마지막 ‘2022 베이징

 올림픽’까지 출전한 베테랑이다.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의 쟁쟁한 선수들을 상대로 

전혀 밀리지 않는 기량을 보여준 곽윤기. 이제는 트레이드 마크인 분홍빛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우리의 마음도 분홍빛으로 물들였다.

곽윤기는 전 세계의 모든 스포츠 스타들이 모인 자리에서 그 누구보다 튀는 존재감을 드러냈다.

 먼 곳에서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분홍색 염색, 5000M 준결승에서 마지막 두 바퀴를 남기고

 압도적인 질주 추월을 보여주며 조 1위 결승 진출을 따낸 실력, 온라인상 수많은 짤을 탄생시킨

 ‘곽윤기 뒷사람 시점’, 시상식에서 보여준 방탄소년단(BTS)의 ‘다이너마이트(Dynamite)’ 춤 

그리고 대회 초반 불공정한 판정 논란에 “내가 꿈꿨던 금메달이 이런 것이었나” “바람만 스쳐도 

실격”소신 발언 등 엄청난 화제를 몰고 다녔다. 지난 18일 쇼트트랙 대표팀 귀국 현장에서도

 혼자 은메달을 걸고 들어와 엄청난 존재감을 내뿜으며 인천공항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곽윤기는 이번 5000M 계주 결선에서 6분41초679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밴쿠버 올림픽 5000M 계주 은메달 이후 12년 만에 두 번째 은메달. 비록 올림픽 금메달 사냥엔 

실패했지만 우리에게’ 2022 베이징 올림픽’ 곽윤기의 모습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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