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올스타 행사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슬램덩크 컨테스트, 이번 시즌은 실망스러웠다.
2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로켓모기지 필드하우스에서 슬램덩크 컨테스트가 열렸다.
콜 앤소니(올랜도) 제일렌 그린(휴스턴) 후안 토스카노-앤더슨(골든스테이트) 오비 토핀(뉴욕)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모두 기대에 못미치는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한 번에 성공시키는 것을 보기가 어려웠다.
자리한 다섯 명의 심사위원-도미닉 윌킨스, 클라이드 드렉슬러, 아이제이아 토마스, 데이빗 로빈슨,
줄리우스 어빙-은 단 한 번도 만점(50점)을 주지 않았다.
'TNT'에서 중계 해설을 맡은 드웨인 웨이드도 "이번 컨테스트는 6점짜리"라는 평가를 남겼다.
우승은 지난해 한 차례 출전 경험이 있는 토핀이 차지했다. 이들중 그나마 나았다.
예선에서 1차 시도에 사람을 뛰어넘는 덩크를 세 번만에 성공시켜 44점을 받았고,
2차 시도에서 백보드에 공을 튕긴 뒤 다리 사이로 넘기며 백덩크를 성공, 46점을 얻었다.
결선에서는 1차 시도에서 몇 차례 실패 끝에 백보드에 튕겨 나온 공을 림에 꽂으며 45점을 얻었고,
2차 시도에서는 측면에서 달려와 덩크하는 평범한 퍼포먼스로 47점을 얻어 우승을 확정했다.
토스카노-앤더슨은 결선에서 토핀과 겨뤘지만, 기대에 못미쳤다.
1차 시도에서 팔을 림안에 집어넣는
퍼포먼스에 도전했으나 평범한 덩크로 이어지며 39점에 그쳤다.
2차 시도는 덩크 자체를 성공하지 못하며 최저 점수(30점)를 받았다.
예선에서 팀 동료 앤드류 위긴스를 뛰어넘는 덩크를 하는 등
나름 괜찮았던 모습을 보였지만, 결선까지 이 모습을 이어가지 못했다.
1라운드에서 탈락한 앤소니와 그린은 더 최악이었다. 앤소니는 1차 시도에서 아버지
그렉 앤소니와 함께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아버지가 뉴욕 닉스 선수 시절 입었던 유니폼과
뉴욕에서 인기 있는 팀버랜드 부츠를 신은 뒤 아버지가 잡고 있는 공을 잡아 덩크하는 연기를
보여줬지만 몇 차례 시도 끝에 간신히 성공시켰다. 퍼포먼스는 훌륭했지만, 경기력이 받쳐주지 못했다.
부츠를 신는 시간이 길어지며 시간만 끌었다. 2차 시도는 덩크 자체를 성공하지 못해 30점에 그쳤다.
그린은 1차 시도에서 가까스로 덩크를 성공하며 38점을 얻는데 그쳤다.
2차 시도에서 몇 차례 실패 끝에 덩크를 성공하며 45점을 받았지만, 표정에는 실망감이 역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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