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쟁이TV 먹튀검증사이트 -우즈 꺾었던 50세 막내 양용은 64세 큰 형님 랑거 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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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쟁이TV 먹튀검증사이트 -우즈 꺾었던 50세 막내 양용은 64세 큰 형님 랑거 넘을까

토쟁이티비 0 427 2022.02.20 14:37

만 50세 이상만 출전할 수 있는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 투어에서 최강의 무기는 다름 아닌 바로 '나이'다. 

젊었을 때와 달리 50세가 넘으면 한살 한살 나이가 들 수록 유연성과 근육량이 급격히 떨어지는 몸의 

변화를 제대로 실감할 수 있다. 그래서 시니어 무대에서는 만 50세가 돼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면 그 

선수는 곧바로 우승 후보 1순위가 됐다. 30대가 20대를 이기기는 쉬워도, 

60대가 50대를 넘기 어려운 것이 골프라고 여겨졌다. 적어도 베른하르트

 랑거(독일)가 출전하기 전까지는 그랬다.


랑거는 '시니어 골프의 황제'다. 그의 나이가 64세이니 벌써 14년째 시니어 무대를 호령하고 있다. 

시니어 투어에 풀타임 출전을 하기 시작한 2008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11번이나 상금왕에 올랐다. 

지난 해 9월 도미니언 에너지 채리티 클래식에서 통산 42승째를 거뒀는데, 60세를 넘기고 거둔 9번째

 우승이자 챔피언스 투어 최고령 우승(64세 1개월 27일) 기록이었다. 랑거는 헤일 어윈(미국)이 

보유하고 있던 시니어 투어 최다 생애 상금(2715만달러)도 넘어 총상금을 3200여만달러까지 늘렸다. 

이제 랑거는 어윈이 갖고 있는 시니어 투어 최다승(45승)을 겨냥하고 있다. 

그 고지까지 불과 3승만을 남겨 두고 있을 뿐이다. 조만간 43승째 소식도 전해질 분위기다.


랑거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 클럽(파72)에서 열린 

PGA투어 챔피언스 처브 클래식(총상금 160만달러) 2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기록해 합계 

12언더파 132타로 2타차 단독선두를 달렸다. 자신의 나이와 같거나 적은 타수를 치는 '에이지 슛' 

기록인 64타를 몰아쳤던 첫날 만큼 화끈한 샷을 선보이지는 못했지만 이날도 4타를 줄이며 

레티프 구센(남아공), 팀 페트로빅, 스콧 패럴(이상 미국)을 2타차로 제치고 우승을 넘보고 있다.


'랑거 바람'이 여전히 거세게 몰아치고 있는 이번 대회는 아시아 첫 메이저 챔피언인 양용은(50)에게는데뷔전이다. 

랑거가 큰 형님이라면 양용은은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막내가 되는 셈이다. 챔피언스 투어 데뷔를 

앞두고 국내 취재진들과 화상 인터뷰에서 "나이가 들면 서글플 수 있지만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게 돼 기대된다"고 했던 패기의 양용은이다.


첫날 70타로 무난한 시작을 알렸던 양용은은 둘쨋날 5언더파 67타를 몰아치며

 공동 7위(7언더파 137타)로 올라서 데뷔전 톱10을 기대하고 있다.


골프팬들이라면 양용은이 아시아 첫 메이저 챔피언이라는 것 외에도 PGA 투어 역사에 길이 남을 기록 

하나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 것이다. 바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를 상대로 메이저 대회에서 

유일하게 역전을 거둔 주인공이라는 점이다. 2009년 PGA 챔피언십에서 당시 메이저 역전 불패를

 자랑하던 우즈를 처참하게 무너뜨린 것이다. '호랑이 잡는 사냥꾼'이란 애칭은 그때 생겼다.


양용은에게는 잡초 같은 근성 뿐 아니라 누구도 두려워 하지 않는 두둑한 배짱이 있다. 

물론 첫 술에 배부르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그의 패기라면 조만간 시니어 투어에서도 메이저

 챔피언에 등극하는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것도 랑거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둔다면 그보다 더 좋은 시나리오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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