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이 올림픽 쇼트트랙 경기에서 나온 편파 판정 논란에 대해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최종 제소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20일 오전 중국 베이징 메인미디어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결산 기자회견에서 쇼트트랙 경기에서 나온 편파 판정 논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대회 초반인 지난 7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는
황대헌(강원도청)과 이준서(한국체대)는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실격됐고 중국이 금메달을 차지했다.
다음날 대한체육회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강력하게 항의했고 CAS에 제소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최종 내린 결론은 CAS에 제소하지 않는 것"이다며 "소를 제기해 이겨도 실익이 없다"고 말했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여러 차례 항의를 했고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등 주요 관계자에게 내용을 충분히 전달했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항의 이후 편파판정 논란이 사라진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회장은 "결론적으로 우리 선수, 지도자와 논의한 결과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이
국내에서 열리는데 CAS에 제소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 제시가 있었고,
준결승이라 소를 제기해 이겨도 실익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선수단은 훈련 부족과 대회 초반 판정 이슈의 어려움 속에서도 스포츠에 대한 감동을
위해 쌓은 기량을 아낌없이 발휘해 최선을 다했다"며 "올림픽이라는 꿈의 무대에 도전하는 선수들에게
찬사를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 덕분에 즐거움 선사할 수 있었다"고 인사를 전했다.
남은 한국 선수단과 관계자는 21일 오후 중국 베이징을 출발해 인천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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