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투수 이민호가 3번째 시즌을 맞아 한층 더 성장된 모습이 기대된다. 

스프링캠프에서 감독, 외국인 투수가 입을 모아 칭찬하고 있다.

2월초 캠프 시작 당시 류지현 감독은 “지난해 캠프 첫 날에 이정용이 인상적이다고 얘기했는데, 

이정용이 지난해 성적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올해는 이민호가 캐치볼 거리도 가장 멀고, 

비시즌 준비를 잘한 것으로 보인다. 몸 상태가 좋아 보인다”고 이민호의 올 시즌 활약을 기대했다.

올해로 LG 4년차가 되는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도 이민호를 향해 칭찬을 많이 했다. 

그는 올해 기대되는 선수로 “이민호가 같은 선발 보직이라 가장 먼저 

생각한다”며 “2년간 퍼포먼스가 계속 좋아지고 있다. 

배우려는 자세도 있다. 리그에서 많이 언급될 투수가 될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민호는 2020시즌 1차 지명으로 입단, 선발 투수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데뷔 첫 해 5선발로 뛰며 20경기 4승 4패 평균자책점 3.69, 지난해는 25경기 8승 9패 평균자책점 4.30을 기록했다. 

첫 해는 10일 간격으로 등판하며 투구 관리를 받았고,

 지난해는 점차 5일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올해 3년차, LG 3~4선발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이민호는 켈리의 칭찬에 "그렇게 봐주면 고맙다. 

그만큼 이번 시즌에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도 생각한다.

 비시즌 준비를 열심히 했고, 작년보다 잘할 자신은 있다”고 말했다.

토종 선발의 책임감도 느끼고 있다. 그는 “내가 잘 해야 우리 팀 성적이 좋아진다. 

최대한 좋은 성적 내도록, 팀에 보탬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각오를 보였다.

직구와 슬라이더가 주무기인 이민호는 커브, 체인지업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최고 150km의 직구가 힘있고, 

특히 지난해 최고 145km까지 나온 슬라이더는 빠르게 꺾여 커터로 혼동되기도 한다. 

슬라이더 구속이 일부 다른 선수들의 직구 구속만큼 빠르다.

켈리는 “이민호의 슬라이더는 워낙 뛰어나 내가 도와줄 부분이 없다”고 칭찬하며

 “커브나 체인지업을 잘 구사해 라인업을 3번째 상대하는 것을 도와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민호는 외국인 투수들과도 자주 대화하며 배운다. 그는 “작년에 켈리한테는 커브를 물어보고, 

수아레즈에게는 슬라이더를 물어봤다. 체인지업은 둘이 모두 

알려줬다”며 “켈리가 나에게 슬라이더를 어떤 그립으로 던지냐며 물어봐 깜짝 놀랐다. 

야구에 관해 나이, 국적 상관없이 스스럼없이 물어봐서 놀랐다”고 말했다.

스트라이크존이 확대(규정대로 정상화)되는 것은 투수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이민호는 “유리한 장점이 된다고 생각한다. (유)강남이 형이 작년에도 하이볼로 오면 치기 어렵다고 했는데, 

작년에는 못 써먹었다. 올해는 하이볼을 활용해야 한다. 따로 준비하는 부분이다”고 말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하이패스트볼을 적극적으로 던지지 못했다. 

그는 “강남이 형이 하이볼 사인을 내도, 

스트라이크존이 좁아서 못 던졌다”며 “고교 때는 가운데로 몰려도 어쩌다 맞았지만,

 프로 와서는 (실투로)가운데 몰리면 얻어맞는다. 스트라이크존도 좁은 느낌이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하이패스트볼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뜻을 보였다.

이민호는 지난 2년간 상대한 KBO리그 타자 중 까다로운 선수로 페르난데스(두산), 

최주환(SSG), 박민우(NC) 등 교타자들을 꼽았다. 그는 “홈런타자보다는 페르난데스, 

최주환, 박민우 같은 선수들이 까다롭고 힘들었다. 직구, 

슬라이더를 주고 던지는데 커트하고 풀카운트로 가면 상대하기 힘들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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