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한 수였다. 토마스 투헬 감독의 전술 변화로 

살아난 하킴 지예흐가 스승에게 골과 승리로 보답했다.

첼시는 20일 오전 12시 영국 런던에 위치한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에게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승부를 결정지은 것은 후반 44분 터진 지예흐의 극장골이었다.

지예흐가 살아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전술 변화다.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는 "투헬 감독은 계속 첼시의 선수들을 다양하게 활용하려고 시도했다.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이 오른쪽 풀백 위치에서, 

말랑 사르가 왼쪽 풀백 위치에서 뛰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지예흐는 새롭게 주어진 역할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투헬 감독이 선호하는 포메이션은 3-4-3이다. 

지예흐는 3-4-3 포메이션에서 측면 공격수로 출전하거나 때로는 오른쪽 윙백으로 출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예흐는 전 소속팀인 아약스에서와는 다르게 투헬 감독 체제 하에서는 별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아약스 시절 지예흐의 왼발은 공포의 대상이었다. 

2018-19시즌 아약스가 유럽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4강에 올라간 데에는 지예흐의 공도 컸다. 

지예흐는 16강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1차전과 2차전에서 모두 득점했고, 8강 유벤투스전에서도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활약 이후 기대를 받으며 첼시에 입단했지만, 

아약스 시절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전술 변화가 지예흐를 바꿨다. 투헬 감독은 경기 전 "최근에 우리는 4-1-4-1로 시스템을 바꿨고, 

이 포메이션에서 오른쪽 측면 윙어로 출전하는 지예흐는 가장 잘 어울리는 자리를 찾았다"라고 말했다.

팰리스전에서도 이런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경기 시작 시 첼시의 포메이션은 3-4-3이었지만, 

사르와 크리스텐센이 풀백처럼 위치를 이동했고 오른쪽 윙백으로 출전한 지에흐가 조금 더 높은 위치에서 활약했다.

 포메이션을 유동적으로 바꾸는 투헬 감독의 능력이 돋보였다.

첼시의 시스템이 유지된다면 지예흐도 활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

익스프레스'는 "만약 첼시가 앞으로도 포백 전술을 유지한다면 

지예흐의 이름이 선발 명단에 꾸준히 보일 것이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