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선영 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가 김보름 선수에게 폭언 및
욕설을 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판단한 법원의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노선영 측은 김보름이 자신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
1심을 담당한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6부(황순현 부장판사)에 지난 17일 항소장을 제출했다.
이에 따라 4년간 이어졌던 진실 공방도 계속될 전망이다.
재판부는 노선영이 지난 2017년 11월경 후배인 김보름에게 랩타임을
빨리 탄다고 폭언과 욕설했다며 300만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놨다.
재판부는 노선영 측이 주장한 '왕따 주행'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봤다.
김보름은 노선영·박지우와 함께 나간 평창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 추월 8강 경기 당시
마지막 주자였던 노선영을 챙기지 않았다는 지적과 인터뷰 태도 논란이 겹쳐 비난을 받은 바 있다.
다만 노선영의 허위 인터뷰로 피해를 봤다는 김보름 측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김보름 선수에 대한 비판적 여론과 국가대표팀 내 왕따설은 노선영 선수의
인터뷰가 있기 이전에 이미 촉발됐다"며 "노선영 선수의 인터뷰로 '왕따 주행' 논란이
촉발됐다거나 김보름 선수를 비난하는 여론이 형성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봤다.
앞서 김보름은 지난 2019년 1월 오히려 자신이 노선영으로부터 훈련을
방해받고 폭언을 듣는 등 괴롭힘을 당했다고 밝히면서 지난
2020년 11월 2억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낸 바 있다.
한편 이날 김보름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제 진짜 보내 줄게.
안녕, 평창. 잘 가"라며 법원 판결에 대해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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