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덩크 콘테스트였다.

2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로킷 모기지 필드하우스에서 슬램덩크 컨테스트가 열렸다. 

올스타 전야제 행사의 꽃인 덩크 컨테스트. 콜 앤써니(올랜도) 제일런 그린(휴스턴), 

후안 토스카노-앤더슨(골든스테이트) 오비 토핀(뉴욕) 등이 참가했다.

지난 해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던 오비 토핀이 2번째 시도 만에 우승을 차지했지만, 

이번 덩크 콘테스트 참가자 모두 기대에 못 미치는 평가를 받을 만큼 퍼포먼스가 최악에 가까웠다.

잭 라빈과 애런 고든이 팬들의 눈을 너무 높여놓은 탓일까. 예선 라운드부터 밋밋한 덩크가 

이어지며 김을 빠지게 했다. 우승을 차지한 토핀을 비롯해 4명 모두 특별한 임팩트를 주지 못했다.

 아이디어는 좋았지만, 가장 핵심인 덩크슛 퍼포먼스는 2% 부족했다. 밋밋함 그 자체였다.

맥 빠지는 덩크슛이 이어지자 관중석의 반응도 미적지근했다. 일부 관중들은 야유를 보내기도 했으며, 

일찌감치 자리를 뜨는 관중들도 찾아볼 수 있었다. 심사위원들의 평가도 냉정했다. 이날 도미니크 윌킨스, 

클라이드 드락슬러, 아이재아 토마스, 데이비드 로빈슨, 

줄리우스 어빙 등 5명의 심사위원은 단 한 번도 만점(50점)을 주지 않았다.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이번 덩크콘테스트는 '밋밋하다'는 평가와 더불어 '역대급 노잼'이라는 혹평도 쏟아졌다. 

'TNT' 중계 해설을 맡은 드웨인 웨이드는 "이번 덩크 콘테스트는 6점 짜리에 불가하다"라는 평가를 남겼다.

샤킬 오닐은 자신의 SNS에 익살스러운 혹평을 남겼다.

 그는 사우나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사진을 게재하며 "덩크콘테스트 볼 바에 여기 있는 게 

좋을 뻔했어(wish i was here rather than that dunk contest)"라고 비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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