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리그로 떠난 오세훈(23)의 빈자리는 생각보다 컸다.

울산현대는 20일 오후 4시 30분 울산문수구장에서 개최되는 ‘2022 하나원큐 

K리그1 개막전’에서 김천상무와 0-0으로 비겼다. 

올 시즌 우승에 도전하는 울산이 개막전부터 승점 1점으로 만족해야 했다. 

울산 유스출신 최전방 자원인 오세훈이 일본으로 떠나면서 울산의 최전방 자리는 공석이 됐다. 

노장 박주영이 입단했지만 아직 몸이 완전치 않은 상황. 

홍명보 감독은 “박주영은 더 시간이 필요하다”며 그를 개막전 명단에서 제외했다.

울산은 바코를 최전방에 세우는 ‘제로톱’ 시스템을 가동했다. 장점인 2선 공격수들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고육지책이었다. 바코가 활발한 활동량으로 

초반 슈팅을 때리면서 홍 감독의 의도가 어느 정도 적중했다.

하지만 오세훈의 빈자리는 컸다. 원톱 자리가 익숙지 않은 바코는 자주 2선으로 빠졌다. 

울산에는 조규성처럼 최전방에서 수비수와 몸싸움을 해주며 공을 지켜줄 장신공격수가 없었다. 

울산이 전방에 공을 연결하려고 해도 버텨주는 선수가 없어 찬스를 못 살리는 답답한 상황이 수시로 나왔다.

후반 11분 엄원상이 교체로 들어가 측면에서 활로를 뚫었다. 울산의 공격이 활발해졌다. 

하지만 장신공격수가 없는 약점은 다른 선수들이 메워줄 수 없는 부분이었다. 

무득점에 그친 울산은 선수구성상 다양한 스타일의 공격패턴을 펼칠 수 없는 한계를 보였다.

경기 후 홍명보 감독은 오세훈 공백에 대해 “오세훈 같은 유형의 선수가 있었다면 후반에 변화를 줬을 것이다. 

없으니까 오늘 같은 축구를 준비해서 나왔다. 지금 가지고 있는 자원에서 준비한 장점들을 잘 활용하겠다. 

점유를 통해서 재차 나오는 볼을 준비했다. 선수들이 잘했다”고 총평했다.

앞으로도 울산은 최전방 공격수가 없어 특정상황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베테랑 공격수 박주영의 빠른 복귀가 절실한 시점이다.

 개막전부터 무득점에 그친 홍명보 감독이 더 깊은 고민을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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