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용 서울 이랜드 감독은 경남 FC전 승리 후 가진 인터뷰에서 전술적 질문이 주어지면 꽤 

난감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인터뷰를 통해 행여 상대에 서울 이랜드 공략을 위한 팁을 줄 수 

있다고 의식해선지 몰라도, 전술적 질문에 대한 답은 굉장히 간단한 답변만을 남겼다.

정 감독이 이끄는 서울 이랜드는 20일 오후 4시 밀양 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22 1라운드 경남전에서 1-0으로 승리하며 서전을 장식했다. 서울 이랜드는 아르헨티나 

출신 공격수 까데나시의 득점에 힘입어 까다로웠을 경남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얻었다.

지난해 굉장히 힘든 시즌을 보내서인지 이날 서울 이랜드의 승리는 그들에게 매우 값진 결과였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제갈용'이라는 애칭으로도 불렸던 정 감독의 모습이 보인 경기기도 했다. 

이날 서울 이랜드는 교체 선수인 김정환의 어시스트를 받아 후반 교체 승부수로 기용된 까데나시의 골로 승리했다. 

이런 경기를 하면 선수들이 감독에게 의지하고 믿는 분위기가 형성된다. 

이는 서울 이랜드가 시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동력이 된다.

때문에 전술적 시각에서 질문을 던질 수밖에 없었다. 김정환과 까데나시를 투입한 것이 예정된 교체였는지

 임기응변적 대처였는지, 이번 경기에서 성공적 결과를 낸 선수들이 다음 경기인 안산 

그리너스 원정 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어느 정도인지에 대한 질문이 주어졌다.

이때 정 감독은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원론적 답변을 내놓았다. 김정환과 까데나시 투입과 관련해서는

 "나름대로 생각했고, 타이밍상 적절했다"라고만 답했으며, 안산전 복안에 대해서는 "우리의 멘탈적인 부분은

 얘기하더라도 전술적인 부분은 좀 그렇다"라고 짤막하게 답했다. 어떻게 해서 승리를 만들어나갔는지,

 향후 어떻게 팀을 끌어갈지에 대한 질문이 주어지면 최대한 외부에 계획을 노출하는 걸 막겠다는 뜻이 분명해 보였다.

그렇지만 자신감은 분명히 보였다. 이를테면 지난해와의 비교다. 서울 이랜드는 지난해 개막전에서 부산 

아이파크를 상대로 원정 승부를 벌여 4-0 완승을 거두었고, 시즌 초 연승가도를 달리며 한때 선두까지 내달렸다.

 이후 순위가 급락하긴 했지만 서울 이랜드 처지에서는 기분이 좋았을 기억이었는데, 그때와 비교하자 분명히 다를 것이라고 답했다.

정 감독은 지난해 시즌 초반 상승세는 예상 밖의 시나리오였다고 했다. 그는 "너무 많은 걸 순간적으로 얻어 

불안했었다"라고 그때를 돌아봤다. 지금은 "전체적으로 안정감을 가지면서 플레이하니 작년하고는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팀의 맷집, 그리고 집중력이 강해졌으니 한층 나은 모습을 보일 수 있으리라는 기대와 확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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