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는 올해 주전 포수 이재원(34)의 부활이 절실하다.

 이재원도 그런 점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 그래서 이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하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이재원은 해마다 각오도 단단히 다지며 시즌을 준비했지만 이번에는 여느해보다 다르다.

 그의 표정은 다소 굳어 있다. 평소 잘 웃는 선수이지만, 달라지고 있다. 그만큼 생각이 많아졌다.

제주도 서귀포시에 있는 강창학야구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이재원은 하루 일정을 마치면 걸어서 숙소까지 간다. 

동료들은 버스로 이동하지만, 이재원은 고된 훈련을 마친 뒤에도 몸을 편하게 두지 않는다.

야구장부터 선수단 숙소까지는 거리는 5km가 채 되지 않는다. 충분히 걸어서 다닐 수 있는 거리다. 

하지만 고된 훈련을 마친 이후라면 얘기가 다르다. 그만큼 이재원이 각오를 단단히 했다는 뜻이다.

이재원은 걸으면서 계속 고민하고 또 고민한다. 그는 좋았을 때 느낌을 떠올리고 있다.

 이재원은 야구를 더 잘 할 수 있도록 신경을 쏟고 있다. 주장직도 내려놨다. 

이재원은 “타격 코치님들이 좋을 때 모습을 함께 찾아주고 계신다. 뭔가 새롭게 하려고 하지 말고, 

좋을 때 모습을 찾아서 운동하라고 하신다. 2018년 느낌이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2018시즌 130경기에서 타율 3할2푼9리(407타수 134안타), 17홈런, 57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타율 2할8푼, 3홈런, 30타점의 성적을 거뒀다. 타율 1할대에 그쳤던 2020시즌 보다는

 나아졌지만, 이재원이 만족할 수 있는 수치가 아니었다. 부상도 있어 시즌을 제대로 보내지 못하기도 했다.

게다가 팀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이재원은 “지난 시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루지 못해 아쉽다. 내가 부상 없이 잘 해야 한다. 잘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