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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쟁이티비 0 446 2022.02.21 12:23

김시래(178cm, G)는 매 경기 분전했다.


서울 삼성은 21일 현재 7승 32패로 2021~2022 시즌 정규리그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리그 10개 구단 중 유일한 승수 한 자릿수 구단. 하지만 시즌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삼성은 5할에 가까운 승률을 챙기며 돌풍의 팀으로 거듭났었다.


그 중심엔 소위 말하던 힉시래, 김시래와 아이제아 힉스 콤비가 있었다. 그들은 코트를 넓게 

사용하면서 빠른 드리블과 정교한 점퍼, 투맨 게임으로 상대 팀들을 골치 아프게 했다.


또, 두 선수는 서로와 서로 간의 역할을 바꿔가면서 유연한 상황 대처 능력을 선보였고, 여의치 않을 땐 동료들의 

찬스를 살리며 팀플레이의 정점을 보여줬다. 2020~2021 시즌부터 호흡을 맞춰온 두 선수는 

이번 시즌 들어 2대2 플레이의 완성도를 더욱 높인 모습이었다.


하지만, 시즌 도중 힉스가 발등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삼성을 상대하는 팀들 역시 힉시래의 투맨 게임에

 계속 당하고 있지만 않았다. 적절한 대처가 이뤄지기 시작하면서 김시래와 외국 

선수의 투맨 게임 옵션 활용도는 점점 떨어져갔다.


그럼에도 김시래는 포기하지 않았다. 매 경기 총알 탄 같은 스피드로 본인의 작은 신장을 커버했고 상대의 타이밍을 

뺏는 레이업과 정교한 3점슛으로 집중 견제를 극복해냈다. 그는 평균 10.3점으로 팀 내 국내 선수 득점 1위를 기록 중이다.


더 나아가 김시래는 평균 6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이 부문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는 넓은 시야로 본인의 

득점뿐만 아니라 동료들의 오픈 찬스도 잘 살려냈다. 특히, 돌파 후 외곽 찬스를 살피는 킥 아웃 패스가 효과적이었다.


김시래는 올해로 34세, 적지 않은 나이다. 타 국내 선수들이 침묵하고 있기 때문에 상대의 집중 견제 더욱 

심하게 받고 있는 상황이다. 잔부상에 긴 플레잉 타임으로 체력적으로도 많이 힘들 수밖에 없다.


그래서인지 김시래는 시즌 도중, 개인 최다 8실책을 기록하는 아쉬운 모습도 연출했다. 

야투 성공률 역시 경기를 거듭할수록 낮아져갔다. 외국 선수와 국내 선수들의 

이렇다 할 지원사격이 없었기에 더욱 부담을 짊어진 그였다.


김시래는 이번 시즌 팀 내에서 가장 많은 39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많은 주축 선수들이 부상과 기복 

있는 경기력으로 부침을 겪고 있는 가운데, 홀로 꿋꿋이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 

당연히 김시래의 분전은 박수를 받아 마땅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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