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단체협약(CBA) 개정을 두고 직장폐쇄 중인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오는 4월1일 예정대로 정상 개막할 수 있을까. 

MLB 사무국과 선수노조(MLBPA)가 스프링캠프지로 테이블을 옮겨 협상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번 주가 정상 개막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AP통신과 미국 현지 언론 보도를 보면, MLB 사무국과 MLBPA 22일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에 위치한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만나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다. 

지난달 24일 첫 대면 협상 이후 뉴욕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양측이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양측은 MLB 사무국과 MLBPA 사옥이 위치한 뉴욕에서 협상을 진행해왔다. 

로저 딘 스타디움은 세인트루이스와 마이애미가 스프링캠프 훈련을 하는 구장이다.

세인트루이스는 1998년부터, 마이애미는 2003년부터 이곳에서 시즌 준비를 해왔다.

양측이 협상 테이블을 스프링캠프지로 옮긴 건 직장폐쇄가 3개월가량 이어지고, 

시범경기 일정까지 연기되자 급속히 악화하는 주변 여론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매년 2월 스프링캠프를 시작하는 MLB는 당초 오는 27일 시범경기를 시작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MLB 사무국은 협상이 진전되지 않자 시범경기 개막을 3월6일로 1주일 연기했다. 

MLB 사무국은 4월1일 정규리그를 시작하려면 적어도 4주 전부터는 훈련과 

시범경기를 차례로 치러야 한다며 연기 이유를 설명했다.

시범경기 연기에 협상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인내를 가지고 지켜보던 팬은 물론, 

언론도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 미국 CBS스포츠 기자 맷 스나이더는 지난 19일 칼럼을 통해

 “스프링캠프를 당장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스나이더는 “MLB 사무국은 언제든 직장폐쇄를 풀 수 있다. 

이것이 곧 MLBPA의 요구사항을 전부 받아들이라는 뜻은 아니다”라며 “스프링캠프를 

우선 시작하고 그 뒤에도 협상을 이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MLBPA 측이 시범경기 연기 결정이 

“‘필수적’인 것은 아니다”라며 밝힌 성명에 일부 팬들은 불평을 나타냈다. 

팬들은 “MLBPA의 논리도 수긍하지만, 협상을 15분하고 그만두는 건 이해할 수 없다”

 “최대한 빨리 타결하라”며 조속한 협상 타결을 요구하고 있다. 연봉 조정신청 자격 취득 기한, 

구단 간 수익 배분 등의 CBA 조항을 두고 맞서고 있는 양측은 지난 19일 만났지만 15분 만에 협상이 중단됐다.

양측은 22일에 이어 이번 주 한 차례 더 만나 협상을 이어갈 가능성이 제기된다. 

앞서 MLB 사무국은 4월1일 정상 개막에 필요한 CBA 개정 합의 시한을 오는 3월1일로 못 박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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