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금메달리스트 황대헌(23·강원도청)이 

중국의 ‘편파판정’ 논란에 대한 당시 심경을 밝혔다.

황대헌은 2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생각보다 엄청난 관심과 응원을 주셔서

 너무 깜짝 놀랐다”며 “마스크를 써서 잘 안 보이셨겠지만 계속 웃음만 나오더라. 

너무 신기하고 상상했던 것보다 엄청나다는 생각을 했다”며 응원해준 국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황대헌은 지난 7일 쇼트트랙 1000m 준결승 경기에서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실격처리 된 당시 심경을 묻는 질문에 “좀 속상하고 많이 억울했다”고 답했다.

그는 “‘이런 판정도 날 수가 있구나’, 뭐가 잘못됐는지를 몰라서 ‘판정은 심판의 몫이니까 이럴 수도

 있구나’라는 생각도 했다. 경기 중에 제일 깔끔한 경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며 “사실

 여기서 주저앉으면 제가 준비했던 것들을 다 못 보여드리고 이 시합을 마치는 거였기

 때문에 이렇게 넘어질 수는 없다고 생각하고 다시 털고 일어났던 것 같다”고 했다.

황대헌은 준결승에서 탈락한 뒤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장애물을 만났다고 반드시 멈춰야 하는 건 아니다.

 벽에 부딪힌다면 돌아서서 포기하지 말라. 어떻게 하면 벽에 오를지, 벽을 뚫고 나갈 수 있을지 또는 

돌아갈 방법이 없는지 생각하라”는 마이클 조던의 명언을 공유하며 심경을 전했었다.

이에 대해 황대헌은 “계속 마음에 담아 두고 있었던 생각인데, 벽이 꽤 두껍더라”라며 “그래서 이거를 어떻게 깨고 

넘어갈까? 라는 생각을 계속 했다. 복잡하다고 하면 복잡했고 단순했다면 정말 단순한 생각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1500m 경기를 끝내고는) 너무 힘들었다. 서러움이 밀려왔고, 또 너무 기쁘기도 했다. 그 순간만큼은 정말 

모두가 응원하는 에너지를 받으면서 힘듦을 잊었던 것 같다”며 “그런데 시합이 끝나고 락커로 들어왔을 때는 너무 힘들었다. 

안 좋은 일들이 있기 때문에 어떠한 시합보다 훨씬 더 힘들었던 것 같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경기 후 일부 중국 네티즌들로부터 악성 댓글 공격을 받은 것에 대해서는 “중국 분들이 좀 많이 댓글을 써주시더라. 

그래도 한국말이 더 잘 보이니까. 응원 댓글 많이 봐서 너무 좋았던 것 같다”며 “어차피 고등학교 때부터 

그런 일이 너무 많아서 그런 것도 응원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다. 

악플이라기보다는 알아들어야 읽을 수가 있는 거니까 잘 모르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황대헌은 “쇼트트랙 하면 황대헌이라는 이름이 남았으면 좋겠고 또 이 쇼트트랙이라는 

종목이 지금도 사랑받고 있지만 더 사랑받고 있는 종목이 됐으면 좋겠다”며 “이제 치킨 연금이 

나오면 정말 진짜인지 한번 또 확인해 보고 싶고, 지금은 이제 막 와서 쉬면서

 몸 관리도 하고, 아픈데 치료도 해야 될 것 같다”고 했다.

한편 황대헌은 지난 9일 남자 쇼트트랙 15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황대헌은 ‘돌아가서 제일 하고 싶은 게 무엇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치킨 먹고 마지막으로 아이스크림 먹고 싶다. 

제가 BBQ 치킨을 엄청 좋아한다”고 답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는 “진짜 ‘뻥’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 여기 오기 전에 BBQ 먹고 왔다. 닭다리 진짜 좋아하고, 회장님한테 

농담으로 ‘회사 의자 하나는 제가 했다’고 한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인 윤홍근 제너시스BBQ그룹 회장은 황대헌에게 평생 치킨 무료 제공을

 약속하며 화답했다. 윤 회장은 뉴스1과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에서 첫 금메달을 선물해준 황대헌 선수에 

평생 BBQ 치킨을 제공하겠다”며 “황대헌이 1500m 금메달을 딴 뒤에도 나와 만나 다시 한 번

 ‘치킨 평생 제공’ 약속을 확인하더라. 약속을 했기 때문에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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