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NPB)에서 11년을 활약했던 블라디미르 발렌틴이 일본 생활을 정리한다.

발렌틴은 지난 23일(한국시간) 개인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일본의 모든 팬에게 NPB에서 은퇴한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었다. 일본에서 뛸 기회를 줬던 야쿠르트 스왈로즈에 감사를 표한다”고 전했다.

네덜란드 출신인 그는 2000년 아마추어 계약으로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했다. 

2007년에 빅리그 무대를 밟고 3년간 뛰었지만 15홈런에 그쳤고, NPB로 눈을 돌렸다.

2011년부터 야쿠르트에 입단한 발렌틴은 타율은 저조했지만,

 31홈런을 터트리며 거포의 면모를 보여줬다.

특히 2013년에는 60홈런을 쏘아 올려, 오 사다하루, 터피 로즈, 알렉스 카브레라가 보유했던 

NPB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넘었다. 또한, 이승엽의 아시아 홈런 신기록인

 56홈런까지 넘었고, 그는 시즌 MVP를 수상했다.

여기에 발렌틴은 네덜란드 야구 대표팀으로도 발탁되어 2013년과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활약해 팀을 4강에 올려놓기도 했다. 이후에도 그는 NPB에서 부상 시즌을 제외, 

매 시즌 30홈런 이상을 때려내면서 효자 용병으로 거듭났다.

하지만 2020년 소프트뱅크 호크스로 이적한 이후 2년 동안 13홈런에 그쳤다.

 결국, 재계약에 실패한 발렌틴은 일본 생활을 정리하게 됐다.

발렌틴은 NPB 통산 1,104경기 타율 0.266 301홈런 794타점 OPS 0.917의 성적을 남겼고,

 다른 리그에서 현역 생활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