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가 프로야구 인기 회복을 위해 포스트시즌 참가 팀 확대를 논의하고 있다. 

노사 협상 중인 미국 메이저리그(MLB)도 포스트시즌 참가 팀 수를 현행 10개팀에서 12개팀 또는 

14개팀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KBO는 이르면 올 시즌부터 적용할 가능성도 

거론되는 가운데 포스트시즌 참가 팀 수와 관련해 미국 야구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

22일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의 선임기자 데이비드 쇤필드는 “더 많은 포스트시즌 게임 수는 추가적인 

중계료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며 “확대된 포스트시즌은 불가피하지만 우승팀을 선정하는

 가장 좋은 방식은 무엇일까 고민해봤다”고 분석의 이유를 밝혔다.

쇤필드는 적게는 월드시리즈만 치르는 2개 팀부터 많게는 모든 팀이 다시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방식까지 평가했다.

 평가 항목은 4가지였다. 정규시즌 순위에 따라 주어지는 ‘정규시즌 가중치’, 실력이 더 나은 팀이 우승할 수

 있는 제도의 ‘공정성’, 벼랑 끝 게임 등이 펼쳐질 ‘재미’, 정규시즌부터 이목을 끌 수 있는 드라마틱한 ‘스토리’.

쇤필드가 가장 높은 점수를 준 방식은 4개 팀만 진출해 각 리그 챔피언십시리즈와 월드시리즈만 여는 방식이었다.

이는 MLB가 1969~1993년(1981년 제외) 진행한 포스트시즌 방식이었다. 쇤필드는 “내 유년시절 방식이라 향수가

작용했을 수 있다”면서도 “정규시즌 디비전 우승을 해야 포스트진출이 가능해 긴장되고 흥미진진한 정규시즌이 될 수 있다. 

팬들은 모든 경기를 따라갈 수 있고 시리즈의 우여곡절에 빠질 수 있어 모든 경기들이 중요하게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두번째 높은 점수를 받은 방식은 현행 10개팀, 각 리그 최고 승률 팀에 부전승을 주는 12개팀 또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없앤 14개팀, 3전2선승제 토너먼트만 이어지는 16개팀 방식이었다. 쇤필드는 특히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없애야 하는 데 

무게를 뒀다. 그는 “중요한 점은 대부분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큰 경기처럼 느껴지지 않는 것”이라며 “과도한 수의 

경기와 종종 지루한 디비전시리즈 경기를 제거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야구가 객관적 전력과 별개로 변수가 많은 스포츠임을 감안해 포스트시즌 방식을 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쇤필드는 “플레이오프에 더 많은 팀을 추가할수록 최고의 팀이 승리할 가능성은 낮아진다. 

그것이 야구의 본질”이라며 “최고의 팀이 모두 이기는 것을 보고 싶다면 NBA(프로농구)가 당신의 스포츠”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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