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드디어 외국인 타자 호세 페르난데스(34)와의 재계약을 공식화했다.
두산은 22일 페르난데스와 총액 110만달러(계약금 20만·연봉 60만·인센티브
30만)에 재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와 같은 조건이다.
두산과 페르난데스는 일찌감치 2022시즌 재계약에 합의했다. 하지만 여권 문제에 발목이 잡혔다.
여권 기한이 만료된 페르난데스는 여권을 재발급받아야 했다. 하지만 모국 쿠바의 혼란스러운
상황 때문에 여권 재발급이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코로나19 여파로 주미 쿠바 영사관 마저 폐쇄돼
미국에서 훈련하던 페르난데스는 직접 쿠바로 건너가 새 여권을 발급받았다.
이후 취업비자 발급 절차까지 마치면서 두산은 페르난데스와 계약을 공식 발표할 수 있게 됐다.
우여곡절을 겪은 페르난데스는 23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지난 20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실시한 PCR(유전자증폭) 검사에서도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
2019년 두산에 합류한 페르난데스는 4년 연속 두산과 동행한다.
그는 지난 3시즌 동안 통산 429경기에서 타율 0.333(1698타수 566안타)
51홈런 274타점에 OPS(출루율+장타율) 0.877을 기록했다.
2021시즌에도 페르난데스는 141경기에서 출장해 타율 0.315(540타수 170안타)
15홈런 81타점을 기록하며 두산 타선의 핵심 역할을 했다.
특히 지난해 포스트시즌 11경기에서 타율 0.447(47타수 21안타)을
기록하며 역대 7번째로 단일 포스트시즌 20안타를 넘겼다.
페르난데스는 "올해도 두산 유니폼을 입고 뛸 수 있어 기쁘다. 캠프 첫 날부터 합류하지
못해 아쉽지만 준비를 잘해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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