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격수 4명, 우익수 8명이 주전 경쟁 중이다. 치열한 경쟁이 될 것이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래리 서튼 감독이 올 시즌 유격수와 우익수의 치열한 주전 경쟁을 공개적으로 예고했다. 

2022시즌을 앞두고 딕슨 마차도와 손아섭의 이탈로 공백이 생긴 유격수와 우익수 자리에 어떤 선수가 주전을 꿰찰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서튼 감독은 22일 인터뷰에서 “현재 유격수 포지션에 4명, 우익수 자리엔 8명이 주전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마차도와 손아섭이 팀 전력에서 빠진 이후 구단 내·외부에서 두 포지션에 대한 경쟁을 놓고 많은 

입장들이 나왔지만, 서튼 감독이 공개적으로 경쟁 구도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튼 감독이 언급한 주전 유격수 후보는 △김민수 △박승욱 △배성근 △이학주(가나다순)인 것으로 보인다. 

경쟁 중인 우익수는 △강로한 △고승민 △김재유 △신용수 △장두성 △조세진 △최민재 △추재현이 포함된 것으로 추측된다. 

서튼 감독은 시뮬레이션 경기에서 이들 선수들을 고루 기용하며 기량을 점검하고 있다.

서튼 감독은 이들 선수들의 움직임 하나하나를 꼼꼼히 살펴 시즌 첫 경기부터 주전으로 점 찍은 선수를 기용하겠다는 방침이다. 

그의 선발 기준은 우선 수비에 방점이 찍혀 있다. 서튼 감독은 “유격수가 단순히 1루에 공을 던져 아웃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며 “공이 다가왔을 때 발의 움직임이나 공을 던지기 전 몸동작,

 내야수로서의 리더십, 상황 인지 능력을 모두 살펴 주전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익수 역시 날아오는 공을 읽는 능력 등을 두루두루 살피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튼 감독은 22일 세 번째 시뮬레이션 경기를 진행했다. 이날 롯데는 시뮬레이션 경기 시작 이후 가장 긴 

6.5이닝 경기를 벌였다. 새 외국인 투수인 글렌 스파크맨과 찰리 반스가 각각 홈 팀과 원정팀의 첫 번째 투수로 나섰다. 

이학주와 김재유는 두 경기 연속으로 각각 홈 팀과 원정팀의 1번 타자로 출전했다.

롯데는 이날 1·2루 또는 1·3루 주자를 두고 펼쳐야 할 공격·수비·투수 전략 등을 집중적으로 연습했다.

 서튼 감독은 “타 팀과의 연습경기에서는 9회 동안 단 한 번도 하기 힘든 상황을 선수들이 여러 번에 

걸쳐 연습할 수 있다”며 “선수들 역시 상황별 연습에 잘 녹아들고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