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발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이 결국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향후 FIBA(국제농구연맹)의 추가 제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22일 오전 진행된 대한민국농구협회 긴급 회의 결과 오는 24일부터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2023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월드컵 아시아 예선에 불참한다고 결정했다.

한국은 대회 불참으로 자동으로 몰수패(4패)를 선언당했다. 

한번에 4패를 떠안은 한국은 3회 연속 월드컵 진출을 향한 시작점부터 엄청난 핸디캡을 안게 됐다.

 이 같은 이유 때문에 한국으로선 당초 최소 엔트리 10명을 꾸려서라도 대회에 참가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KBL발 코로나19 확산세가 대표팀까지 번지면서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출국을 하루 앞둔 지난 21일, 대표팀은 마지막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실시했는데, 

이 검사에서 감염 이력이 있던 선수가 아닌 새로운 확진자가 발생했다.

협회와 코칭스태프는 새로운 확진자 발생에 이은 대표팀 

내 추가 감염 위험이 크다고 판단해 참가 여부를 원점에서 재논의했다. 

결국 이날 오전 긴 논의를 거쳐 선수단 내 추가 확진 우려 등 선수단의 

건강 및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FIBA에 불참 의사를 전달했다.

앞서 언급했듯이 한국은 이번 대회 불참을 

선언함에 따라 몰수패를 당해 월드컵 진출로 가는 길이 매우 험난해졌다.

 그러나 이게 끝이 아니다. 징계에 대한 문제도 남아 있다.

 한국은 이번 대회 불참으로 향후 FIBA로부터 추가 제재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미 한국은 지난 2020년 11월 바레인에서 열린 아시아컵 예선 때도 코로나19 때문에 

불참했다가 FIBA로부터 제재금 16만 스위스프랑(약 2억원)과 대회 승점 

2점 삭감 징계를 받은 바 있다. 당시에는 바레인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심했고

 정부도 바레인을 여행 제한 국가로 권고했다. 한국으로선 입장에선 선수단의 안전을 고려해 출전하지 

않는 것이 당연한 선택이었다.(*농구협회에 따르면 본 징계건은 현재 항소 진행 중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 때와 다른 사례다. 대표팀 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른 불참이다. 

가뜩이나 국제정세를 고려하지 않는 FIBA 특성상, 높은 수위의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자칫 향후 FIBA 주관 국제대회 출전 금지 등 최악의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다.

일단 농구협회는 FIBA 측에 자국 내 코로나19 사정을 참작해달라는 뜻을 전하겠다는 입장이다.

 농구협회 관계자는 "FIBA 측에 이 문제와 관련해서 우리의 입장을 전달했다. 

어쨌든 가장 중요한 건 선수들의 안전과 건강이다. 우리가 대회에 참가할 경우, 

우리 선수들도 문제지만 필리핀 그리고 다른 국가 선수들까지 감염 우려가 생길 수 있다.

 그런 부분을 FIBA 측에 잘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불참에 따른 징계와 관련한 사안은 

1차 예선이 끝나는 오는 7월,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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