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되면서 오는 5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개최권을 박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22일(한국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영국 정부 

관계자들이 올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올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오는 5월 29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크레스토프스키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결승전 장소가 바뀌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UEFA는 "현재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결승전 장소를 변경할 계획이 없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이에 대해 영국 정부 관계자와 정치인들이 반발하기 시작했다. 

톰 투겐트하트 영국 하원 외무 특별위원장은 "UEFA의 공식 입장은 매우 부끄러운 결정이다. 

UEFA는 폭력적인 독재정권을 옹호해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줄리안 나이트 디지털, 문화, 미디어 및 스포츠 위원회 의장도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같은 중요한 행사를 열게 놔 두는 것은 러시아에 잘못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며 "결정은 반드시 재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트레이시 크라우치 전 스포츠 

장관 역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결승전을 열기로 한 결정을 긴급히 재고해야 한다"고 동조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장소가 변경되는 것이 흔한 일은 아니지만 

2020년과 지난해 결승전 모두 코로나19 때문에 장소가 바뀌었다.

2020년 결승전의 경우 원래 터키 이스탄불의 아타튀르크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기로 되어 있었지만 포르투갈 리스본의 에스타지우 다 루즈에서 열렸다. 

UEFA는 불과 경기일 일주일 전에 긴급 결정을 내렸다.

지난해의 경우 원래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기로 되어 있었으나 

2020년 결승전 장소가 변경되는 바람에 연쇄적으로 바뀌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결승전을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고 올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기로 했다. 

그러나 다시 한번 코로나19 때문에 이스탄불에서 포르투갈 

포르투의 에스타지우 두 드라강에서 바뀌었다.

이번에도 결승전 장소가 바뀐다면 2020년과 지난해까지 

2년 연속 결승전을 열지 못했던 이스탄불이 될 가능성이 높다.

 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두 팀이 결승전에 올라올 경우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도 새로운 장소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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