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미크론 변이가 곳곳으로 번지면서 프로 스포츠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겨우 코트로 돌아온 여자배구 선수들은 경기 내내 마스크를 썼고,

 농구 대표팀은 월드컵 예선을 포기했습니다.

[기자]

< KGC인삼공사:한국도로공사｜프로배구 V리그 (어제) >

열흘 만에 다시 열린 여자배구, 양 팀을 덮친 코로나의 여파는 코트 위로 이어졌습니다.

몸이 무거워 자꾸 실수가 나왔고, 쉬운 공인데도 제대로 받지 못했습니다.

[중계 해설/KBS N : 공을 많이 안 만졌기 때문에 컨트롤이 많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서로 손발이 맞지 않아 얼굴끼리 부딪쳐 넘어지기도 했습니다.

선수만 13명 감염됐던 도로공사는 모두 마스크를 쓰고 뛰었습니다.

[김종민/한국도로공사 감독 : 편하게 해. 호흡들 해, 호흡들.]

세트가 끝날 때마다 경기장을 소독했고, 

상대와 접촉을 줄이려 코트도 바꾸지 않았습니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 베테랑들이 몸을 던진 도로공사가 인삼공사를 세트스코어 3대 1로 꺾었습니다.

조심스럽게 문을 연 여자배구와 달리 남자부는 재개를 사흘 더 늦췄습니다.

모든 팀에서 확진 사례가 나왔고,

 4개 구단은 최소 엔트리인 12명도 채우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리그 중단 기간이 더 길어지면, 

남은 경기 일정을 줄일 수도 있습니다.

이른 휴식기에 돌입한 남자 농구는 월드컵 아시아 예선 출전도 포기했습니다.

그동안 10개 구단에서 나온 감염 선수는 총 83명, 

코치진을 합치면 100명이 넘습니다.

대표팀은 겨우 소집 명단을 꾸렸는데 코로나가 계속 번지자 출국 당일인 오늘(22일), 

해산을 결정했습니다.

전지훈련이 한창인 프로야구도 검사와 격리,

훈련 중단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연습경기와 시범경기를 무사히 치를 수 있을지, 

새 시즌을 앞두고 걱정이 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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