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용산 아이파크몰 LCK관에서 2022 발로란트 챌린저스 코리아 스테이지1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토크쇼 및 질의 응답 시간을 가진 이번 행사는 담원 기아, 온슬레이어,
마루 게이밍, 홀리몰리-DRX, WGSX-IT, 데스페라도, 팀 T5가 참가했다.
본 행사에 앞서 신지섭 총괄은 '발로란트 e스포츠의 미래'에 관해 말하는 시간을 가졌다.
신지섭 발로란트 e스포츠 총괄은 "라이엇 게임즈는 발로란트를 리그오브레전드-와일드 리프트와 함께
3대 프리미어 e스포츠로 키우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이번 발로란트 챌린저스
코리아는 아시아에서 최고의 FPS e스포츠 리그로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이어 신지섭 총괄은 발로란트 e스포츠를 키우기 위한 세 가지 방향성을 제시했다.
"먼저,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나올 수 있는 환경을 지원하고, 두 번째로 업계를 선도하는
방송을 제작, 마지막으로 한국 선수들을 글로벌 슈퍼스타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들었다.
발로란트 리그의 성장 과정도 설명했다. 2020년 첫 발로란트 프로 대회인 퍼스트 스트라이크가 열렸고,
첫 정규 리그인 VCT 챌린저스 코리아가 2021년에 개막했다. 게다가, 작년에는 팀 서포트 프로그램으로
8개 게임단에 총 4억원 가량을 지원하면서 리그와 게임단의 발전에 힘쓰고
있음을 알렸다. 올해도 팀 지원금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신지섭 총괄은 이전과 달라진 2022 VCT 챌린저스 코리아의 변경 점에 관한 말을 덧붙였다.
가장 큰 변화는 작년까지 토너먼트로 운영했던 리그가 올해 풀 리그로 변화한 점이다.
작년에는 대진운이 성적에 큰 영향이 있었다면, 이제는 게임단이 긴 호흡으로 리그에 임할 수 있게 됐다.
대진표가 미리 정해져있기에 팀 입장에서 체계적인 준비도 가능해졌다.
플레이오프는 과거 한 번만 패배하더라도 탈락할 수 있는 싱글 엘리미네이션으로 진행했다면,
올해 더블엘리미네이션 구조를 도입하면서 모든 팀에게 최소 두 번의 기회가 주어지게 된다.
신지섭 총괄은 "VCT 챌린저스 코리아가 팬들에게 우수한 팀 간 매치업을
다수 선보일 수 있게 될 것이다"며 올해 변화에 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미디어데이 1부-2부 행사에서는 VCT 챌린저스 코리아의 주인공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8개 팀을 대표해 감독 및 선수가 나와 이번 대회 준비 및 우승 후보 예상,
세계 무대에서 한국의 성적, 신규 요원 등에 관해 다양한 답변이 나왔다.
먼저, 2022 시즌 리빌딩에 관해 많은 팀들이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선수에서 감독이 된 담원 기아의 '솔로' 강근철 감독은 "각 팀에서 잘하는 선수들이 모두
모여서 이번 시즌 기대가 더 크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마루 게이밍의 윤지후 감독은 개인
방송에서 자주 싸우는 팀원들에 관한 질문이 들어오자, "서로 장난을 칠 정도면 사이가 좋다는 것이다.
선수들끼리 더 친해지면 팀 워크에도 큰 도움이 된다"며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이번 시즌 상위권 팀으로는 많은 팀들이 입을 모아 DRX-담원 기아(이하 DK)-온슬레이어스를 뽑았다.
세 팀은 2021년에 진행한 VCT 챌린저스 코리아 스테이지 1부터 3에서 꾸준히 상위권에 있었다.
특히, DRX는 작년 한국을 대표하는 비전 스트라이커즈를 인수한 팀으로 여전히 가장 강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강팀으로 뽑힌 세 팀은 서로 "라이벌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일관된 답변을 남기며,
서로 간 대결 구도를 더욱 흥미롭게 만들었다.
팀의 인-게임 오더에 관해서도 팀마다 다양한 답변이 나왔다. 데스페라도는 '릿지-시크릿',
T5는 '레드워터', WGS X-IT는 '갓라이크'가 인-게임 메인 오더를 담당하고 있다고 답했다.
DRX의 김민수 코치는 "다섯 명 모두가 게임의 리더가 됐으면 한다. '제스트' 김기석 선수가 첫
오더를 담당하지만, 다른 선수들도 이후 리더처럼 게임해야 한다"며 DRX가 바라보는 이상적인 모습을 들었다.
WGS X-IT의 강지민 감독은 "인-게임 리더는 '갓라이크' 이서하 선수가 한다. 우리팀이 이전까지 뒤가
없는 공격적인 스타일이었다면, 다른 성향의 '갓라이크' 선수를 영입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많이
보완했다"며 "팬들에게 달라진 모습을 빨리 보여주고 싶다"며 이번 시즌에 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이번 시즌 새롭게 볼 수 있는 신규 요원 네온과 체임버에 관한 평가는 갈렸다. 많은 팀들이 네온이
등장할 가능성이 크진 않다고 보는 가운데, WGS X-IT는 높게 평가하고 있었다.
강지민 감독은 "'한' 김동호 선수가 공격적인 선수다 보니까 잘 맞는다. 스크림에서도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네온에 관해 다른 평가를 내렸다. 팀의 리더인 '갓라이크'는 "시대를
너무 앞서 가는 요원이 나왔다. 그렇지만 네온이 나온다면, 특정 플레이를 강요하기보단 본인이
하고 싶은 플레이를 하면 팀이 맞춰갈 듯하다"며 네온의 등장 가능성을 넌지시 내비쳤다.
반대로, 신규 요원인 체임버는 모든 팀들이 높게 평가했다. 백업 속도가 빠르며, 자금 관리가 잘 되고,
감시자 역할임에도 안전하게 변수를 만들어낸다는 여러 장점을 들었다. 이들의 의견에 DRX의 '스택스'
김구택은 "체임버는 무엇보다 에임이 좋아야 한다. 다른 팀들이 왜 자신감을 갖는지 모르겠다.
우리 팀은 체임버 활용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도발하기도 했다.
VCT 챌린저스 코리아를 위해 모인 자리지만, 타 게임에서 뛰어난 성적으로 이름을 날렸던 이들의 모습도 보였다.
행사 1부에는 오버워치 대회에서 우승과 국가 대표 경험까지 있는 온슬레이어스 '준바' 김준혁,
카운터 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 프로로 활동한 DK의 '솔로' 강근철 감독이 있었다.
이전 FPS 게임 경험이 발로란트 플레이에도 영향을 줬는지 묻자, '준바'는 "발로란트도 오버워치처럼
스킬을 활용하는 게임이다. 스킬 샷을 활용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강근철 감독은 "발로란트도
다른 정통 FPS처럼 스파이크를 해체한다. 해당 양상이 익숙해 발로란트 선수들에게
지도하는데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며 자신의 경험을 들었다.
마지막으로 세계 대회 속에서 한국 발로란트 팀의 위상을 들어볼 수 있었다. 이전까지 확실히 서구권 팀들이
FPS 및 발로란트 대회를 주도하고 있었다면, 앞으로 더 한국팀이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발로란트 최고의 세계 대회인 챔피언스에 출전한 경험이 있는 DRX 김민수 코치는 "북미-유럽팀과 해봤을 때,
한국팀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연습 과정에서는 한국 팀이 더 잘한다는 생각도 들었다.
다만, 해외 팀들이 FPS 무대 경험이 더 많은 점이 좋게 작용했다"며 "앞으로 한국팀이 세계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낼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많은 팀들이 역시 세계 무대 경험과
익숙함의 차이를 들면서 "올해 4강 이상의 성적을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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