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혈질로 유명한 AS로마의 사령탑 조제 무리뉴 감독이 심판의
아버지를 모욕하는 언사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탈리아축구연맹(FIGC)은 23일(한국시간) "무리뉴 감독이 루카 파이레토 심판에게
심각한 규정 위반 행위를 저질렀으며, 그라운드에 들어가 위협적인 행동을 했다"고 밝혔다.
무리뉴 감독은 2경기 출전 정지와 벌금 2만 유로(약 2,708만원)를 부과받았다.
사건은 지난 20일 열린 로마와 베로나의 경기에서 벌어졌다.
로마는 0-2로 끌려가던 후반 20분 크리스티안 볼파토의 만회골과
39분 터진 에도아르도 보브의 동점골로 2-2 균형을 맞췄다.
추가시간 4분이 주어진 상황. 그러나 경기 내내 판정에 불만을 품고 있던 무리뉴 감독이
파이레토 심판에게 거칠게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공을 관중석으로 차는 행동까지 범했다.
모리뉴 감독은 손을 귀에 갖다 대고 전화를 하는 듯한 몸짓을 했는데, 파이레토 심판의
아버지인 피에르루이지 파이레토가 2006년 이탈리아 축구계에서 벌어진
승부조작 사건에 연루된 점을 비꼬는듯한 행동이었다.
결국 FIGC는 무리뉴 감독에게 출전 정지라는 카드를 꺼냈다.
승점 41로 리그 8위에 올라있는 로마는 스페치아, 아탈란타와의
경기를 사령탑 없이 치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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