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투어를 거세게 비난하던 필 미컬슨(미국)이 결국 사과했다.

미컬슨은 23일(한국시간) SNS에 "최근 내가 한 말을 비추어 볼 때 내 행동은 골프 동료들, 스폰서, 

그리고 팬들에게 최고의 관심사였다. 내 동의 없이 오프 더 레코드로 한 얘기가 퍼진 것도 있지만 

더 큰 문제는 내 진심과 의도가 반영되지 않은 단어를 사용했다는 점이다. 

깊이 사과하며 반성하고 배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그는 PGA투어를 향해 강도 높은 비난을 해왔다. 특히 미국 골프 칼럼니스트 알란 십넉이 쓴

 책에 미컬슨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엮기기에는 무섭다. 이런 걸 알면서도 내가 왜 고려하겠나.

 PGA투어를 재편할 수 있는 일생일대의 기회다. PGA투어는 독재 체제와 마찬가지다"고 말했다고 적혔다.

이는 큰 물의를 빚었다. 브룩스 켑카, 팻 페레즈(이상 미국) 등 동료 선수도 "미컬슨이 왜 저러는지 

모르겠다"고 얘기했을 정도다. 논란이 커지자 2008년부터 스폰서 관계였던 

KPMG는 미컬슨과 계약을 끊었다. PGA투어는 미컬슨의 징계를 논의하고 있다.

하지만 미컬슨은 성명서에도 골프에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골프에는 변화가 절실히 필요하고 

진정한 변화에는 파행이 앞선다. 나는 새로운 것을 탐구할 때 항상 비판이 올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그래서 내 경험을 토대로 슈퍼골프리그에 대해서는 매우 긍정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미컬슨은 "실수를 저질렀다. 내 의도는 누구를 해치려는 게 아니었다. 부정적인 영향을 준 사람들에게 너무 미안하다.

 나는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우선시하고 내가 되고 싶은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기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