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극심한 부진에 빠진 로멜루 루카쿠 대신 카이 하베르츠가 

첼시(잉글랜드)에 값진 승리를 선물했다.

첼시는 23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릴(프랑스)과의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 홈 경기에서 카이 

하베르츠와 크리스티안 풀리시치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안방에서 2골 차 승리를 거둔 첼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첼시는 다음 달 17일 열릴 원정 2차전에서 1골 차로 패해도 대회 8강에 올라갈 수 있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주목받은 선수는 22살의 젊은 공격수 하베르츠였다. 하베르츠는 루카쿠를 대신해

 최전방 원톱으로 나섰고 전반 8분 팀에 선제골을 선물했다.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하킴 지예흐가 올린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하베르츠는 2020년 이적료 최대 8000만유로(약 1080억원) 조건으로 레버쿠젠에서 첼시로 이적했다. 

하지만 첼시 유니폼을 입은 하베르츠는 아쉬움이 컸다. 첫 시즌은 2020~21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9골(리그 5골)에 그쳤고 올 시즌도 7골(리그 2골)에 머물러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하베르츠의 존재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 지난 시즌 첼시가 맨체스터 시티를 꺾고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할 당시 결승골을 터뜨렸던 하베르츠는 이날 최전방 원톱으로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번 시즌 첼시의 주전 공격수는 루카쿠였다. 하지만 최근 루카쿠는 극심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일 크리스털팰리스전에선 풀타임을 소화하고도 볼 터치가 7번에 불과할 정도로 활약이 미미했다. 

이는 EPL이 볼 터치 집계를 시작한 이래 풀타임 선수의 역대 최저 기록이었다. 

팬들 사이에서 루카쿠가 조롱의 대상으로 전락하자 토마스 투헬 첼시 감독이 직접 변호를 할 정도다.

이런 상황에서 하베르츠가 원톱으로서 가능성을 보여주면서 루카쿠의 입지는 더욱 애매해졌다. 

그동안 하베르츠의 역할이 2선에 집중됐다면 앞으로는 최전방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커졌다. 

첼시는 하베르츠의 선제골에 이어 후반 18분 은골로 캉테의 패스를 받은 풀리시치의 추가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유벤투스(이탈리아)는 비야레알(스페인)과 원정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유벤투스는 경기 시작 31초 만에 터진 두샨 블라호비치의 벼락같은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블라호비치는 다닐루가 하프라인 부근에서 길게 올린 공을 페널티지역 안 오른쪽에서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오른발 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상대 수비가 적극적으로 몸싸움을 벌였지만 블라호비치를 막지 못했다.

세르비아 국가대표인 블라호비치는 지난달 겨울 이적시장에서 유벤투스가 피오렌티나(이탈리아)에 

이적 최대 8000만유로(약 1080억원) 조건으로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었다. 

이 골은 블라호비치의 챔피언스리그 데뷔골이었다.

하지만 유벤투스는 후반 21분 비야레알의 다니 파레호가

 동점골을 허용해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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