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박신지(22)가 첫 라이브피칭부터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다.
박신지는 2018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10순위)로 두산에 입단해 매년
1군 캠프에서 시즌을 준비할 정도로 많은 기대를 받았다.
최고 시속 150km의 공을 던지는 파이어볼러로 '입단동기' 곽 빈과 함께 미래
투수진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는 선수로 꼽혔다.
입단 첫 해 17경기에 나왔던 그는 이후 2년 간 두 경기 출장에 그쳤고,
2020년 시즌 중간 상무에 입대했다.
지난해 제대한 박신지는 185㎝ 70㎏ 초·중반에 그쳤던 몸무게를 80kg를 넘게 만드는 등 전반적으로 힘을 붙였다.
동시에 상무에서 '많은 공을 던지고 싶다'며 선발 등판을 자원했고,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15경기에 나와 85⅔이닝을 던졌다.
상무에서 몸도 키우고, 경기 운영 능력도 더한 박신지는 "타자를 상대하는 노하우가
예전보다 더 생긴 거 같다"라며 1군 무대에 도전장을 냈다.
두산 정재훈 투수코치는 "일단 외국인 선수 두 명에 최원준 이영하, 곽 빈으로 선발 투수가 있지만,
시즌을 치르다보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라며 예비 선발 투수로 박신지의 이름을 언급하기도 했다.
자신감을 충전한 박신지는 첫 라이브 피칭부터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박신지는 22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15구를 던진 뒤 잠시 휴식을 취하고 17개를 던지며, 총 32구를 소화햇다.
포심 최고 구속 143㎞를 기록했고,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던지며 피칭 감각을 점검했다.
정 코치는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정 코치는 "(박)신지가 정말 많이 좋아졌다. 구위도,
몸 쓰는 스피드도 달라졌다. 변화구 제구나 브레이킹도 좋았다"고 칭찬했다.
박신지 역시 만족감을 내비쳤다. 그는 "5개월만의 라이브피칭이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더 좋아서 기분 좋고 다행이다.
앞으로 꾸준히 던지면서 더 좋아지도록 노력하겠다. 직구를 중심으로 점검하고자 했으며,
변화구는 10구도 안 던진 것 같다. 준비한대로 잘 진행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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