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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튀사이트 신고 토쟁이TV - 구나단 감독의 3년 잊지 말아야 할 소방수 의 공로

토쟁이티비 0 393 2022.02.23 14:16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 구나단(40) 감독이 대행 꼬리표를 뗐다. 지난해 8월 갑작스럽게 지휘봉을 잡은 

이후 약 반년 만에 연착륙에 성공한 대가이자 보상이다. 이른바 ‘일타 강사’의 승진 소식인데 잊지 말아야 할 일도 있다. 

구 감독에 앞서 지난 2년 6개월 동안 팀 체질 개선을 이뤄낸 정상일(55) 전 감독의 공로다.


정상일 감독은 신한은행의 소방수였다. 중국서 식견을 넓힌 정 감독은 OK저축은행(현 BNK)을

 4위로 이끈 뒤 잠시 야전으로 향했다. 그리고 신한은행 감독 공개모집에 지원했다.

 이미 능력을 인정받은 만큼 현장 복귀 가능성이 높았으나 스스로 1, 2차 면접을 소화했다. 

위기의 팀을 구해내고 새로운 색을 입히는 게 정 감독의 가치였다. 2012년까지 통합 6연패를 달성했던 

왕조 시절 이후 하위권으로 처진 신한은행을 강팀으로 만들겠다는 약속으로 신한은행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휘봉을 잡고 첫 공식 훈련에 참석한 선수는 열 명도 채 되지 않았다. 선수 다섯 명이 한 번에

 은퇴를 선언했고, 선수단 절반 이상이 부상으로 이탈해있었다. 자유계약(FA)으로 주전급 선수를 영입해도 

보상선수를 내주는 게 큰 부담이었다. 선수층이 얇은 탓에 트레이드 협상도 번번이 깨졌다. 

답답한 상황에도 정 감독은 “밑천이 없어도 그냥 죽지는 않는다”고 했다. 

우스갯소리처럼 들릴 수 있으나 정 감독의 진심이었다.


결과를 냈다. 첫 시즌 팀을 4위로 이끌었다. 3위 하나원큐와는 0.5게임 차였다. 2020~2021시즌에는 3위에 올랐다. 

최하위로 쳐졌던 팀이 2년 만에 선두를 위협하는 팀으로 변모했다. 특유의 톡톡 쏘는 언행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으나 

신한은행을 원팀으로 만들었고, 선수단에 다시 1승 그리고 연승의 값어치를 일깨웠다. 결과적으로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실패했어도 소방수로서 역할은 신한은행이 설정한 기대치를 훨씬 웃돌았다.


지난해 7월 건강 이상으로 지휘봉을 내려놓을 당시 정 감독은 “죄송하다”고 했다. 중국리그에서 활약할 당시부터 함께한 구 감독, 

이휘걸 코치뿐 아니라 선수단과 함께하지 못한다는 아쉬움이었다. 반년이 지난 지금 신한은행은 여전히 승승장구 중이다.

 정 전 감독이 불을 끈 자리에 이제 봄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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