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지션 경쟁의 시간이 왔다. 

KIA 타이거즈가 지난 23일을 끝으로 함평 훈련장에서 펼쳐온 스프링캠프를 마쳤다. 

25일부터 광주-챔피언스필드로 무대를 옮긴다.  앞으로는 훈련보다는 실전 위주의

 일정이 마련되어 있다. 경기를 위한 몸을 만들었다면 이제는 본격적인 실전감각 담금질에 나선다. 

이말은 곧 포지션 경쟁을 시작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당장 26~27일 한화 이글스와 챔피언스필드에서 

연습경기 2연전이 기다리고 있다. 확실한 주전이 있는 포지션은 2루수 김선빈, 지명타자 최형우,

 중견수 소크라테스 브리토, 우익수 나성범이다. 다섯 자리가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포수는 김민식과 한승택, 1루수는 황대인이 유력하지만 류지혁도 1루 훈련을 해왔다. 

유격수는 박찬호가 주전이었지만 신인 김도영이 퓨처스 팀에 합류했다. 

향후 퓨처스 훈련을 거쳐 1군에 불러 점검을 할 예정이다. 3루수는 김태진과 류지혁이 팽팽한 경쟁이 다. 

매서운 타격을 보여준 신인 윤도현은 전천후 내야수로 한 자리를 노리고 있다. 

김종국 감독은 "정해진 포지션 이외는 중점적으로 체크할 것이다. 딱히 누구라고 정하기 그렇다.

 최형우 나성범 소크라테스 김선빈 이외는 계속 지켜보고 결정해야 할 것 같다. 

될 수 있으면 주포지션을 정해서 간다. 더블 포지션 훈련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것이다"고 밝혔다.  

가장 관심을 받는 포지션은 좌익수이다. 함평 캠프에서는 고종욱, 이우성, 김호령 등이 경쟁했다. 

함평 캠프 막판에 이창진과 김석환이 뒤늦게 합류했고, 베테랑 나지완도 조만간 콜업을 받을 예정이다. 

고종욱이 작은 부상을 당했지만 자체 연습경기에 출전해 날카로운 타격감을 보였다. 경쟁률 6대1 전쟁터이다. 

김 감독은 스프링캠프를 준비하면서 코너 외야수는 공격력이

 갖춰야 한다면서 젊은 거포 김석환을 주목했다. 

김석환이 가능성을 보여준다면 주전으로 기용할 의중도 있었다. 

그러나 김석환이 건강문제로 캠프에 불참했다. 

건강을 회복해 뒤늦게 합류하면서 본격 경쟁을 예고했다.

김 감독은 "후보(김석환)가 이제야 합류했다. 고종욱도 부상으로 늦었다. 나지완도 퓨처스에서 올라올 것 같다.

 좀 더 지켜보겠다. 어떤 선수가 잡으면 믿고 주전으로 내겠지만 플래툰으로 갈 수 있다. 코너 외야수는 공격과 

OPS가 좋아야 한다. 물론 (입대한 최)원준처럼 컨택 또는 주루 능력 있으면 상관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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