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그래서 사과는요?’ ‘어떻게 죄송의 ㅈ도 없을 수가 있지.’

KBL이 22일 열린 이사회 결과를 공지한 소셜미디어(SNS) KBL 공식 페이지에 달린 댓글들이다.

 23일까지 달린 120여개의 댓글 대부분은 KBL의 공식 사과가 없는 것에 대한 지적과 아쉬움 토로였다. 

이런 댓글이 쏟아진 이유는 KBL이 리그를 제대로 운영하지 못한 탓에 대부분의 구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나왔다고 보기 때문이다.

KBL이 사태 초기에 리그 중단 또는 경기 취소를 적극적으로 검토했더라면 코로나19 확산세를 어느

 정도는 둔화시킬 수 있었다. 또 남자농구대표팀이 코로나19 여파로 2023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전 출전을 포기하는 초유의 사태도 낳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KBL 수뇌부의 생각은 다른 눈치다. 바이러스 전파는 KBL 자체적으로 제어가 불가능한 외부 요인이고, 

리그를 정상적으로 치르는 방법을 찾는 게 더 중요하다는 듯 이사회에서 의결된 리그 운영 방식과

 일부 개편된 방역 매뉴얼을 공지하는 수준으로 온라인상에 알림장을 남겼다.

그런데 그 알림 내용마저 부실했다. 이사회 결과를 설명하는 글에 오타가 

포함돼 있어 웃음거리가 됐다. 이를 비꼬는 댓글도 있다.

KBL 구단들에선 여전히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22일까지 누적 확진자가 선수 73명, 지원스태프를 

포함한 코칭스태프 18명이었다. KBL에 등록된 전체 인원은 선수와 코칭스태프를 포함해 총 310명이다.

 10개 팀 등록인원의 3분의 1이 확진 판정을 받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23일에도 선수 4명이 확진자 명단에 추가됐다.

22일 늦은 밤 고양 오리온 이대성은 온라인상에서 일부 선수들과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팬들과 소통했다.

 코로나19에 확진돼 격리 대상이 된 선수들도 등장해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확진된 선수들까지 팬들과

 거리를 좁히려 애쓰고 있지만, KBL 수뇌부는 전혀 팬들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

 팬들의 공감대를 끌어내도 모자랄 판에 KBL 수뇌부는 반대방향으로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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