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 입단했으나 어릴 적 꿈꾸던 팀은 '수원 삼성'
두 팀 모두 개막전 패배…수원, '덴마크 2부 득점왕' 그로닝 선발 출격 대기
개막전 무승 징크스 깬 인천, 서울과 '경인더비'서 연승 도전
이승우(수원FC)에게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은 '마음의 친정'이라 할 만한 팀이다.
경기도 수원시에서 나고 자란 이승우는 어릴 적 수원의 축구를 보며 프로선수의 꿈을 키웠다.
줄곧 뛴 유럽을 떠나 2022시즌을 앞두고 국내 무대에 입성하면서 수원FC의
'빨파(빨강과 파랑 줄무늬)' 유니폼을 입었으나, 수원을 향한 애정은 여전하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가진 전지훈련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꼭 이기고 싶은 팀을
꼽아달라는 질문을 받자 수원의 라이벌이라는 이유로 FC서울을 꼽았을 정도다.
그런 이승우가 수원의 골문을 정조준해야 하는 상황이 일찍 찾아왔다.
26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는 홈 팀 수원과
수원FC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2라운드가 펼쳐진다.
두 팀 모두 1라운드에서 웃지 못해 시즌 첫 '수원 더비' 승리가 간절하다.
1라운드에서 수원은 인천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0-1로 졌고,
수원FC도 전북 현대와 원정에서 0-1로 패했다.
시즌을 연패로 시작하지 않기 위해 두 팀 모두 총력전을 펼칠 전망이다.
이승우는 전북전 후반 시작과 함께 그라운드에 투입돼 센스 있는 움직임으로
수원FC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K리그1에서의 경쟁력을 어느 정도 보여줬다는 평가다.
수원을 상대로 공격포인트를 올린다면 그의 경기력에 대한 '의문 부호'를 지울 수 있다.
수원은 인천전에서 미드필더 사리치의 부상, 스트라이커 김건희의 퇴장 등 악재가 여럿 발생했다.
덴마크 2부 리그 득점왕 출신으로 새로 영입한 그로닝이 수원FC전 선발로 나설 전망이다.
그로닝은 당초 1라운드 선발 출전이 가능했을 정도로 몸 상태가 좋았으나,
개막전 선발 출전의 기회는 국산 골잡이인 김건희에게 주어졌다.
하지만, 김건희가 전열에서 이탈하면서 박건하 수원 감독으로서는
그로닝 선발 카드를 아껴둘 이유가 없어졌다.
그로닝은 1라운드에 후반 막판 교체 투입돼 예열을 마쳤다.
수원은 지난 시즌 수원FC와 맞대결에서 1무 3패로 크게 밀렸다.
올 시즌에는 첫판부터 이겨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각오다.
같은 시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는 인천 유나이티드와 FC서울의 '경인더비'가 치러진다.
수원 더비를 벌일 팀들과는 반대로, 인천과 서울은 1라운드에서 나란히 승리를 거뒀다.
특히 수원을 꺾고 무려 12년간 이어진 개막전 무승 징크스를 깬 인천은 내친김에 연승을 노린다.
수원전에서 맹활약한 이명주, 여름, 이용재 등 준척급 이적생들이 서울전에도 선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스트라이커 무고사는 2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서울은 지난 시즌 인천에 1승 1무 2패로 밀렸다.
대구FC와 개막전(서울 2-0 승)에서 결승골을 넣은 조영욱이 2경기 연속골을 넣을지 주목된다.
1라운드에서 김천 상무와 0-0 무승부에 그친 지난 시즌 준우승팀 울산 현대는 26일
오후 4시 30분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성남FC를 상대로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울산은 지난 시즌 성남을 압도하지 못했다. 상대 전적에서 1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특히 시즌 마지막 대결에서 1-2로 졌는데, 이는 전북 현대와 우승 레이스에서 가장 결정적인 패배였다.
디펜딩챔피언 전북은 27일 오후 4시 30분 DGB대구은행파크에서 FC대구를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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