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의 최전방 주인이 달라질 수 있다. 

로멜루 루카쿠(29)가 극심한 부진에 빠진 가운데

 카이 하베르츠(23)가 스트라이커 면모를 과시했다.

첼시는 지난 23일 치른 2021/202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릴을 2-0으로 제압했다. 

최근 경기를 통해 공격력 회복이 과제로 떠올랐던 첼시는 모처럼 시원한 승리로 우려를 씻었다.

첼시는 최전방에 변화를 줬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9750만 

파운드(약 1582억원)를 들여 복귀시킨 루카쿠가 부진하자 하베르츠를 중앙 공격수로 배치했다. 

좌우에 크리스티안 풀리시치와 하킴 지예흐를 둬 세 명이서 속도감 있는 공격을 전개했다. 

하베르츠는 경기 시작 8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리면서 루카쿠의 그림자를 지웠다.

지난 시즌 첼시에 입단한 하베르츠는 9골을 넣으며 순조롭게 안착했다. 

이번 시즌에도 7골을 터뜨려 주축으로 뛰고 있다. 

다만 하베르츠를 전문 스트라이커로 활용하기에 훌륭한 득점 기록은 아니다.

그러나 하베르츠의 결정력을 높게 보는 시선도 있다. 

영국 'BBC'는 "하베르츠는 필요할 때 골로 증명한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를 우승할 때 골을 넣었고 리그컵 준결승, 

클럽월드컵 결승전 그리고 챔피언스리그 16강 골까지 모두 결정적일 때 해준다"고 강조했다.

하베르츠의 골을 지켜본 리오 퍼디난드는 "나이를 뛰어넘는 자신감이 강점이다. 

빅경기에서 영향력이 크다"라고 했고, 조 콜 역시 "큰 경기에서 마법을 부리는 

선수들이 있는데 하베르츠가 그렇다"라고 칭찬했다.

콜은 한술 더떠 "하베르츠의 최고 포지션은 9번"이라고 스트라이커로 아주 훌륭한 재목임을 강조했다. 

이럴 경우 루카쿠를 위협하게 된다. 콜도 눈치가 보이는지 "하베르츠의 9번 기용은 

루카쿠에게 아주 안 좋은 일이라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감독에게 좋은 두통거리를 준다"라고 했다.

루카쿠의 주전 입지가 크게 흔들린다. 지난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7번의 볼터치에 

그치며 큰 비판을 받았고 이어진 릴전을 결장하면서 9750만 파운드의 몸값을 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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