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 장소가 바뀌게 됐다.
영국 BBC는 UEFA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1-2022시즌
UCL 결승전 장소를 다른 곳으로 옮기기로 했다고 25일(한국시간) 보도했다.
결승전 장소 변경은 조만간 열릴 UEFA 긴급회의에서 확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UCL 결승전은 당초 상트페테르부르크의 가즈프롬 아레나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고향이기도 하다.
UEFA는 러시아의 침공 우려가 커지자 이미 대체 결승전 장소를 물색해왔다.
이번 긴급회의에서 새 결승전 장소도 확정해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
UEFA는 성명을 내고 "우크라이나 관련 상황에 대해 국제사회와
뜻을 함께한다"면서 "우리는 올림픽 헌장 정신에 따라 평화와 인권 존중 등의 가치를 추구한다.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손을 내밀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프로축구계의 가장 큰 잔치인
UCL 결승전 장소가 3년 연속으로 바뀌게 됐다.
2019-2020시즌, 2020-2021시즌 UCL 결승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장소가 바뀐 바 있다.
원래 터키 이스탄불에서 2020년 UCL 결승전이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포르투갈 리스본으로 개최지가 변경됐다.
이스탄불은 대신 2021년 UCL 결승전을 치르기로 했는데,
이 역시 코로나19와 관련한 사정 때문에 포르투갈 포르투로 개최지가 바뀌었다.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첼시(이상 잉글랜드)가 맞붙게 됐는데,
영국 정부가 터키를 '여행 경보 적색 국가'로 지정하면서 관중 유치에 타격을 입게 된 UEFA가 개최지를 바꿨다.
이스탄불은 2022-2023시즌 UCL 결승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유럽국가들은 성명서를 내고 "러시아에서 열릴 예정인 2022
카타르 월드컵 예선 플레이오프에 출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냈다.
폴란드, 스웨덴, 체코 축구협회는 러시아에서 열릴 예정인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지역 플레이오프를 거부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현지시간으로 3월24일부터 29일까지 러시아에서 카타르 월드컵 유럽지역 플레이오프가 예정돼 있다.
플레이오프 B조의 러시아-폴란드전 승자와 스웨덴-체코전 승자가 맞붙어 1개 팀이 본선에 오르게 된다.
그러나 해당 국가들은 국제축구연맹(FIFA)에 서한을 보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폴란드 축구협회, 스웨덴 축구협회, 체코 축구협회는 뜻을 모았다.
러시아 영토 내에서 카타르 월드컵 플레이오프가 열리는 것을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FIFA도 이날 성명서를 통해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진
적대행위가 빨리 종식되고, 평화를 찾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어 "카타르 월드컵과 관련해 UEFA와 논의를 해서 플레이오프
경기가 열릴 수 있는 대안 장소를 찾아 빠르게 공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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