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검증사이트 토쟁이티비 - 구단 미래를 위한 스카우트의 외로운 전쟁 - KS 우승비법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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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튀검증사이트 토쟁이티비 - 구단 미래를 위한 스카우트의 외로운 전쟁 - KS 우승비법 16

토쟁이티비 0 444 2022.02.25 18:13

지금까지 이런 프로야구 스토리는 없었다. 

프로야구단 운영의 한축을 맡아 3년 프로젝트로 우승을 향해 

달려가고 마침내 목표를 이룬 야구단 임원이 직접 밝힌 비법이다. 

한국프로야구 40년사에 야구단 경영진이 팬들의 야구단에 대한 

이해도를 넓히기 위해 자신이 경험한 것들을 에세이로 펼쳐낸 것은 처음이다. 

프로야구단의 고위 임원으로 지내면서 팀을 어떻게 강팀으로 만드는지

 그 과정 과정 하나씩을 세밀하게 풀어내 팬들에게 알려주는 첫 작품인 것이다. 

물론 유진은 필명이고 등장인물은 가명으로 썼다. [편집자주]


=그라운드의 영웅 찾기– 스카우트의 하루


=구단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 어떻게 뽑을 것인가


=아마야구장에서 외로운 전쟁, 진주를 캐는 보람으로 산다

 

K구단의 이영재 스카우트팀장은 첫 번째 게임이 열리는 9시 30분보다 1시간 일찍 목동야구장에 도착했다. 

화창한 날씨의 2018년 6월 중순 어느 날이었다. 포수 뒤쪽에 위치한 관중석 중에서,

 관찰하기 좋은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이날 목동야구장에서는 황금사자기 전국 고교야구대회가 열렸다. 


이날 예정된 4게임중에서, 이팀장은 두 번째로 진행되는 야성고등학교의 경기를 특히 주목하고 있었다. 

K구단의 유력한 1차 지명후보인 유인석 선수와 서원준 선수가 오늘 야성고의 투수로 출장하기 때문이다.

 얼마 뒤인 7월 1일 KBO 1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이중 1명을 뽑아야 한다. 


스카우트들은 1년 내내 고등학교와 대학교, 심지어는 독립리그의 야구 경기들을 지켜본다. 

이 과정을 통해서 매년 거의 1천명이 넘는 아마추어 선수들 중에서, 

50명 전후의 지명 후보선수를 추려낸다. 

그리고 이중 총 10명내외의 선수를 최종적으로 선발하게 되는 것이다.


이날 야성고의 선발투수는 유인석 선수였다. 좌투수인 그는 직구 구속이 130km대 후반으로 빠르지는 않지만, 

좋은 슬라이더와 커브를 가지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변화구를 활용해 7개의 삼진을 잡으면서,

 5회까지 상대 타선을 무득점으로 묶었다. 상대 타자들은 득점 찬스에서도 번번히 변화구를 빗 맞혔다.

 잘 던지던 유선수는 6회에 1실점하면서 물러났다. 이것도 야성고 유격수의 수비 에러로 인해 발생한 것이어서, 

유선수의 자책점은 올라가지 않았다. 에이스로서 손색이 없는 경기 내용이었다.


이팀장은 경기를 보면서, 옆에 앉아있던 투수출신인 김기정 스카우트에게 물었다. 

“유인석 투수가 제구와 경기 운영능력은 좋지만 구속이 빠르지 않은데, 이 정도 수준으로 프로야구에서 통할까?” 


“현재 130km 중후반의 평균 구속을 140km 중반까지 끌어올리면, 프로세계에서 통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위기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경기를 끌고 나가는 것을 보면, 굉장히 멘탈이 좋은 선수예요.”


김기정 스카우트는 신인선수를 지명할 때, 과거보다는 현재의 성적을 중요한 기준으로 삼았다. 

1차 지명 경쟁 상대인 서원준 선수가 고등학교 2학년까지는 유인석 선수보다 월등히 성적이 좋았지만,

 지금은 유선수가 1차 지명 대상자로 더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두 사람이 유선수에 대한 분석을 주고 받는 사이에, 

서원준 선수가 유인석 선수의 뒤를 이어서 7회말에 중간 투수로 등장하였다. 

7회초에 야성고가 2점을 추가 득점하면서, 장신고를 3대 1로 앞선 상황이었다. 

하지만 서선수는 아웃카운트를 한 개도 잡지 못하고, 3피안타 1사사구로 3실점하면서 교체되었다.


그러자 이팀장이 서선수에 대해 물었다.


“서원준이 어깨 부상 이후 구속이나 구질이 많이 떨어져 있지. 

하지만 다치기 이전에 직구를 150km정도까지 던졌던 것을 보면, 

그만큼 좋은 신체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 프로야구단에 들어와서 1~2년 재활을 하면 좋아지지 않을까?”


그러나 김기정 스카우트는 서선수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하였다. 


“투수가 부상으로 심각한 트라우마를 겪은 후에 제 실력을 회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요. 

특히 서원준과 같이 어깨부상을 당한 선수는 원래 실력으로 회복될 확률이 낮아요.” 


사실 고등학교 2학년때까지 서원준 선수는 K구단의 1차 지명을 받을 것으로,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예상하였다. 그의 아마추어 경력이 그만큼 화려했기 때문이다. 

초등학교시절 리틀야구 국가대표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고등학교 2학년때는 청소년 국가대표로 뽑혀서, 대표팀이 4년만에 아시아 정상을 탈환하는 데에 크게 기여하였다. 

하지만 고등학교 3학년때 오른쪽 어깨부상을 당하면서, 큰 부침을 겪게 된다. 직구 구속이 크게 떨어지면서, 타격도 부진했다. 


그러면서 K구단의 이팀장과 스카우트들은 유인석 선수도 1차 지명 후보로 고민하기 시작했다.

 유선수는 구속이 서선수보다 떨어지지만, 안정적인 제구력을 가지고 있는 왼손투수였다. 

위기시의 경기운영능력이 탁월하다고 평가 받고 있을 만큼, 멘탈이 강하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었다.


당일 경기가 끝나자 마자, 스카우터들은 재빨리 자리를 정리하고 덕아웃으로 향했다. 

야성고의 감독이나 코칭스태프들로부터,

 유인석 선수와 서원준 선수의 성격과 집안 환경 등 가능하면 많은 정보를 얻어내기 위해서다.

 야구에 대한 열정과 성실함도 야구를 잘하는 능력만큼 중요하다. 

타고난 재능으로 1군까지 올라가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야구선수들에게는 꾸준한 노력이 가장 중요한 성공의 열쇠이기 때문이다. 


스카우트들은 능력 있는 신인 선수를 뽑아서, 구단이 세대교체를 하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한다.

 그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없으면, 중장기적으로 강팀을 만들기 어렵다.

 또한 아마야구 선수들이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스카우터의 손을 거쳐야만 한다. 

그만큼 그들은 프로야구뿐 아니라 아마야구를 위해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스카우트들은 1년 중 대부분의 시간을, 

경기가 열리는 전국 각 지역에서 지내야 하는 고달픔을 가지고 있다. 

가족과 함께 지낼 수 있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할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그들이 뽑은 선수들은 보통 5년정도 지나야, 1군에 모습을 나타낸다. 

스카우트들이 선수를 아무리 잘 선발했다고 해도, 그 열매를 맺으려면 오랜 시간이 걸린다.

 그들이 열심히 노력한 것에 대한 평가를 받기 어려운 구조인 것이다. 


힘든 상황에서도 팬들이 환호하는 프로야구 경기장이 아닌 전국의 아마추어 경기장에서, 

아마야구와 프로야구의 발전을 위해 묵묵히 선수들을 발굴하고 있는 스카우트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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