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테니스 랭킹 3위 알렉산더 츠베레프가 화를 못 참고 심판석에 라켓을
휘둘렀다가 벌금과 상금 몰수로 8천만원이 넘는 돈을 잃게 됐다.
남자프로테니스(ATP)는 멕시코오픈에서 츠베레프가 범한 언어폭력과
비신사적 행위에 대해 총 4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한다고 25일 발표했다.
ATP는 또 츠베레프가 이 대회에서 확보한 상금과 랭킹포인트도 모두 몰수하기로 했다.
이 대회 단식과 복식에 모두 출전한 츠베레프는 지금까지
상금 3만1천570달러를 확보했는데, 이를 받을 수 없게 됐다.
결국 츠베레프가 잃은 돈은 7만1천570달러로, 우리 돈으로 8천600만원이나 된다.
츠베레프는 지난 23일(현지시간) 멕시코 아카풀코에서 열린 대회 남자 복식 1회전(16강)에서 '사고'를 쳤다.
마르셀루 멜루(브라질)와 함께 로이드 글래스풀(영국)-해리 헬리오바라(핀란드) 조를 상대하던
츠베레프는 1-2(2-6 6-4 6-10) 패배가 확정되자 라켓으로 심판이 앉은 의자를 세 차례 쳤다.
이어 "네가 경기를 다 망쳐버렸어"라고 외친 뒤 다시 심판석을 내리쳤다.
츠베레프는 경기 중에도 거친 언행으로 경고를 받은 터였다.
츠베레프는 단식 1회전(32강)에서 젠슨 브룩스비(47위·미국)와 새벽 4시 55분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 이겼다. 그러나 복식에서 친 사고로 대회에서 퇴출당하면서 의미가 없어졌다.
한편, 올해 호주오픈 결승에서 맞대결한 라파엘 나달(5위·스페인)과 다닐
메드베데프(2위·러시아)가 이 대회 단식 준결승에서 '리턴 매치'를 벌이게 됐다.
나달은 호주오픈 결승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메드베데프를 3-2로 제압했다.
대진표 반대편에서는 스테파노스 치치파스(4위·그리스)와 캐머런 노리(12위·영국)가 결승 진출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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