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지능’ 신진서 9단(22·사진)이 중국 최강 커제 9단(25)을 꺾고 농심배 우승 결정전에 올랐다.

 한국의 2년 연속 우승까지는 단 1승만 남았다.

신진서는 24일 서울과 베이징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제23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3라운드 13국에서 커제 9단을 맞아 228수 만에 백불계승을 거뒀다. 

신진서는 전기 대회 5연승, 이번 대회 3연승으로 농심배 8연승을 질주했다.

 이창호 9단이 농심배 제1~6회 6년 연속 우승을 이끌며 수립한 14연승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연승 기록이다.

한·중 랭킹 1위 맞대결에서 백을 쥔 신진서는 초반 포석에서 착실하게

 실리를 챙기며 한번도 우세를 내주지 않는 압승을 거뒀다.

커제가 좌변에 큰 모양을 형성하자 신진서가 적절히 삭감하면서 인공지능(AI) 기대 승률이 90%까지 치솟았다.

 불리해진 커제는 중앙 확장을 노렸지만 신진서의 완벽한 수읽기에 가로막혔다.

신진서는 커제와의 상대 전적을 7승11패로 좁혔다. 지난해 성적부터 따지면 3승1패로 앞서 있다.

 신진서는 지난해 6월부터 중국 기사들을 상대로 파죽의 23연승을 달렸다. 

외국기사들을 통틀어서는 27연승을 기록했다. 중국은 커제가 패하면서 최종 3위가 됐다. 

중국이 농심배에서 3위에 그친 것은 2006년 제7회 대회 이후 16년 만이다.

남은 상대는 일본 최종 주자 이치리키 료 9단(25)이다. 

신진서가 26일 이치리키와의 대결에서 승리하면 한국에 농심배 2연패이자 통산 

14번째 우승을 안기게 된다. 상대 전적은 4전 전승으로 유리하다.

신진서는 “내용상으로 계속 쉽게 이긴 바둑이 많아 마음이 풀어질 수도 있지만, 

내일은 마지막 바둑인 만큼 최선을 다해 지금까지처럼 좋은 내용으로 이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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